​[특징주] HMM, CB 주식전환 악재 '우려는 기우'… 4만5000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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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6-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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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HMM(옛 현대상선) 주가가 하락 하루만에 반등하며 4만5000원선을 회복했다. 산업은행이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전날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오히려 리스크를 해소한 것이란 분석에 주가도 힘을 받는 모양새다.

16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HMM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7%(1100원) 오른 4만5650원에 거래중이다.

전날 주가는 3%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4만400원까지 밀린 바 있다. 이는 이동걸 산은 회장이 HMM이 발행한 ‘190회 무보증 이권부 사모 CB’를 주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경우 주가 희석으로 이어져 기존 주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이 회장은 이익의 기회가 있는데 전환하지 않는 것은 배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HMM CB의 주식 전환가격은 주당 5000원으로, 현재 HMM 주가는 이보다 약 9배 높은 4만4000원 수준이다. 산은은 HMM CB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현재 가격으로 매각할 경우,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CB 주식전환을 악재라기보다 리스크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간 실적에 발목을 잡아왔던 대규모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소멸되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만 해도 손실 금액은 8649억원에 달했다.

CB는 채권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날 경우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주가가 상승할 경우 상승분만큼 손실로 잡는다. 이번 산업은행의 CB 전환 발표로 1분기와 같은 대규모 파생손실 우려는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그간 부채로 잡혔던 파생상품 평가손실은 자본잉여금으로 전환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번 산업은행의 결정에 따라 실적을 짓누르던 금융손실 리스크는 상당부문 해소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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