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黨] ①민주당, 부동산 조치로 호평…달라진 모습으로 민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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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6-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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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위로부터 호명된 12명 의원에 탈당 권유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에서 확인된 12명의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로 지적을 받았으나,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15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12명의 의원 중 탈당의사를 밝히지 않은 7명의 의원을 대상으로 설득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한 뒤 송영길 대표는 “깊은 고민을 했지만, 민주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무죄추정의 원칙상 과도한 선제 조치이지만,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집권당 의원이라는 신분을 벗고, 무소속 의원으로서 공정하게 수사에 임해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수사기관의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통상적 절차이지만, 부동산투기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가 너무 크고, 정치인들의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에 비판적인 국민 여론이 높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발 빠른 대처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국민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국회 비교섭단체 5개 정당도 잇달아 권익위에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했다.

국민들 다수도 민주당의 이 같은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YTN의뢰로 지난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의 이번 조치에 대해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잘한 일‘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66.3%,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사람이 27.6%였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며 갈등을 빚고 있어 이를 원만히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탈당을 선언한 문진석‧윤재갑‧임종성‧김주영‧서영석 의원들은 억울하지만 의혹에 대해 완벽히 소명하고 다시 당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수흥‧김회재‧김한정‧우상호‧양이원영‧윤미향‧오영훈 의원 등 7명은 지도부의 결정이 과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한정 의원은 지난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부동산 문제는 국회의원을 때려잡아 면죄부 받을 사안이 아니다”라며 “과정과 절차가 있는 것인데, 그것을 생략하고 떠넘기기식으로 '미안하지만 일단 나가서 살아 돌아오라'라고 하는 것은 당 지도부가 아니다”라며 “(이번 조치는) 정치적인 고려다. 그런다고 민심이 달래지나. 이것 자체가 졸속이고 잘못된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같은 조치가 당 안팎에선 긍정적으로 평가받았으나, 여전히 민주당의 지지율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 역시 민주당이 극복해야할 과제다. 최근 국민의힘의 경우 이준석 신임 당대표의 돌풍으로 지지율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수주째 민주당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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