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다자 외교] ②오스트리아와 내년 수교 130주년…北 대한 백신 지원도 공감대

비엔나(오스트리아)=공동취재단·서울=김봉철 기자입력 : 2021-06-15 06:00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4차산업 혁명 시대 중요 파트너” “북한 동의 시 백신 공급 협력 적극 추진…미국도 적극 지지”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빈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과 관련,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는 것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는 양국이 지난 129년간 상호 신뢰와 공동의 가치에 기반해 우호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지난 1892년 우호통상조약 체결로 외교관계를 수립한 한·오스트리아는 내년에 수교 130주년을 맞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나는 양국 협력을 돌아봤고 우리의 협력을 더욱 심화시킬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당면 과제인 코로나 극복과 경제회복을 위해 백신 수급과 접종 확대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여는 데 있어 양국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기초 과학 분야에서 다수 노벨상을 배출한 오스트리아의 과학기술 역량과 세계적 기술 상용화, 한국 기업과의 결합 통해 호혜적인 협력과 성과를 도출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과 나는 포용적 녹색 회복과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위한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해가가기로 했다”며 “오는 11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대응 노력에 함께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2023년 개최될 COP28을 유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마지막으로 문화, 예술, 관광 협력과 미래세대 간 교류 증진에도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문화, 협력 협정과 청소년 교류 이행약정 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체결되는 두 협정과 약정은 양국국민들의 문화,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오스트리아 국민들과 대통령님의 따뜻한 환대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며 양국이 상생과 공용의 든든한 전략적 동반자로서 희망과 번영 함께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국은 북한에 대한 백신 공급 추진에도 공감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 계획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한국 및 고소득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코로나19에서 해방될 수 없다”면서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저소득국까지 모든 나라들이 공평하게 백신에 접근할 수 있어야 비로소 전 세계가 백신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한국은 개도국과 저소득국의 백신 접종을 확대할 수 있는 코백스(COVAX·국제 백신협력 프로그램)의 공유를 늘리기로 결정했다”면서 “한편으로 한국은 앞선 미국과의 백신 글로벌 파트너십 합의에 따라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돼 백신 보급을 늘림으로써 전 세계의 코로나19 퇴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글로벌 생산 허브의 역할을 할 경우,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면서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백신을 공급하는 일을 협력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에 대해서는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 역시 “문 대통령 의견에 동감한다”며 “팬데믹(대유행)의 경우, 모든 국가들이 함께 노력을 해야만 극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럽과 개도국, 가난한 국가 등이 모두 백신을 받는 게 중요하고 북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북측에서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관련 상황에 대한 데이터가 존재하는지 잘은 모르지만 어떤 신호가 있다면 당연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의 대북정책과 대북 접근 방향에 대한 지지가 결의됐고,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북특별대표를 직접 발표함으로써 북한과 대화를 원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면서 “북한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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