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출전 만에 덜컥 PGA 우승한 개릭 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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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6-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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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팰머토 챔피언십 마지막 날

  • 히고 이글1·버디3·보기2 3언더

  •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 우승

  • 남아공 22세 이하 우승자 63년만

63년 만에 남아공 22세 이하 PGA 투어 우승자로 기록된 개릭 히고[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두 번 출전 만에 우승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바로, 22세 신예 개릭 히고(남아프리카공화국)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남아공 선수로는 63년 만에 22세 이하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0~2021시즌 PGA 투어 팰머토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약 81억4600만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 경기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에 위치한 콩가리 골프장(파71·7655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히고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2위 그룹(10언더파 274타)을 형성한 체슨 해들리(미국) 등 6명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럽 투어에서는 3승을 거두었지만, PGA 투어에서는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올해 처음 시작된 대회다. 신설 대회에서 신예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셈이다.

두 대회를 뛰고 우승한 선수는 히고가 1988년 BMW 챔피언십(짐 베네페)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비회원 우승은 2019년 3M 오픈(매슈 울프) 이후 히고가 처음이다.

그는 '전설' 개리 플레이어(남아공)의 뒤를 이었다. 22세 이하인 남아공 선수가 우승한 것은 63년 만이다.

우승 상금은 131만4000 달러(약 14억 6600만원)를 받았고, 투어 카드는 2022~2023시즌까지 연장됐다. 또한, 2021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권도 따냈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히고는 3번 홀(파4)과 4번 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6번 홀과 9번 홀(이상 파4) 보기 2개로 줄인 두 타를 고스란히 반납했다.

10번 홀(파3)로 걸어간 그는 12번 홀(파5) 두 번째 샷 상황에서 깃대와 2.7m 거리에 공을 떨구었다. 이글 기회, 그는 부드러운 퍼트와 함께 이글을 낚아챘다. 14번 홀(파3) 기세를 이어 버디를 추가했지만, 나머지 4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갔다.

먼저 마친 히고는 스와포드와의 연장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던 17번 홀(파4) 스와포드가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연습에 매진하던 그는 우승 소식을 듣고 활짝 웃었다. 그는 "놀랍다. 이번 주 내내 인내심을 유지하면서 쳤다"고 말했다.

히고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323야드(295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64.29%, 그린 적중률은 61.11%를 기록했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2.849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이날 16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한국 선수 중 임성재(23)가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전날 밤보다 17계단 올라 35위에 위치했다.

안병훈(30)은 최종 합계 이븐파 284타 공동 52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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