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중국 일대일로 대항하는 세계 인프라 계획 추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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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6-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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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항하는 전 세계 인프라 정비 계획 추진에 합의했다. 중·저소득 국가들의 기반시설 지원을 위한 이번 계획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적극적 대안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명은 미국의 기반시설 구축 계획과 비슷한 '더 나은 세계 재건(B3W·Build Back Better World)'이다.
 

G7 정상들이 영국 콘월 해변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이번 사업은 민주주의라는 공통의 가치관을 가진 G7 국가가 중심이 돼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아프리카, 중남미 등 세계 각지의 개발도상국에서 투명성이 높고 지속 가능하며 친환경적인 기반시설 구축과 정비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미국과 각국의 정부기관 등이 공적자금과 함께 민간자금까지 투입하는 수천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구상의 출범을 주도한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다. 바이든 정부는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고 국제적 영향력을 축소하면서 동맹과 함께 미국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정권 출범 초기부터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일대일로란 중국 주도의 ‘신(新)실크로드 전략 구상’이다. 내륙과 해상을 포함한 실크로드경제벨트를 중국이 구축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중국과 주변국의 경제·무역 합작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3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제안으로 시작되었고, 2017년 현재 100여개 국가 및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이를 통해 무리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철도·항만·고속도로 등 수조 달러 규모의 기반시설을 건설하지만, 동시에 지나친 차관으로 해당 국가의 재정을 되레 위협하게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G7 정상회의는 영국 남서부 콘월에서 열렸으며, 앞서 토론에서 각국 정상들은 세계 경제와 외교 정책, 코로나19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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