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주 조정 국면] 장중 3000원선 무너진 대한전선…전선주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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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06-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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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전선 10일 종가, 최고가 대비 25.8% 급락한 3105원…장중 한때 2950원 기록도

[사진=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을 필두로 상승을 거듭하던 전선주가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한때 4000원을 돌파했던 대한전선 주가는 장중 3000원 아래로 떨어졌고 테마에 속한 주식 대부분이 하락세에 들어섰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이날 종가 기준 3105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2.97%(-95원) 하락했다. 지난 8일(-17.56%)과 9일(-7.25%)에 이어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셈이다. 이로써 대한전선 주가는 지난 7일 기록했던 최고가(4185원) 대비 25.8% 하락했다. 대한전선은 이날 장중 한때 2950원에 거래되며 3000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반면 이날 코스피는 '네 마녀의 날'이었음에도 전일 대비 8.46포인트(0.26%) 상승한 3224.64로 마무리했다.

주가 하락은 외국인의 순매도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대한전선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일자별 순매도량은 △7일 238만7265주 △8일 641만1344주 △9일 35만1970주 △10일 112만403주 등이다. 기관도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7일 124만1812주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앞서 대한전선은 지난달 25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4일과 7일에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당 5000원 선을 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특히 호반건설의 인수에 따른 신규 투자 확대 기대감과 11일 코스피 200 신규 편입, 구리 가격 급등으로 전선 판가 및 영업이익 개선 등 호재가 겹쳤다는 것이 관측의 근거다.

하지만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대한전선이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재로 평가되는 구리가격 상승도 주춤한 상황이고 기업가치가 고평가돼 있다는 논란이 있었던 만큼 당분간 반등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톤당 1만724.5달러로 고점을 찍었던 구리 가격은 9일 종가 기준 톤당 9877달러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또 대한전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날 기준 221.79로 LS(12.42)의 17.8배에 달한다. 반면 지난 1분기 기준 LS는 매출 2조9088억원, 영업이익 1323억원을, 대한전선은 매출 4443억원과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LS가 매출 기준으로는 6.5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4배가량 앞서는 셈이다.

전선주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대한전선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다른 전선주들도 하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선 테마주(LS·LS전선아시아·대한전선·가온전선) 주가는 전일 대비 3.5% 하락했다. 지난 4일 대비로는 5.26% 내렸고, 7일 대비로는 10.3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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