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잇(IT)슈]中대표 전자담배 릴렉스, 1분기 실적 선방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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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6-0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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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Q 매출 전년 同比 5배 넘어

  • 中규제 리스크에 주가 급락…장중 10%↓

※ ‘차이나잇(IT)슈’는 넘쳐나는 정보 속 지나칠 수 있는 중국 IT 핫이슈를 집중 조명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중국 최대 전자담배 제조회사 우신커지(霧芯科技, NYSE: RLX, 이하 릴렉스). [사진=릴렉스]

중국 최대 전자담배 제조회사 우신커지(霧芯科技, NYSE: RLX, 이하 릴렉스)가 당국의 전자담배 규제 고삐 속에도 올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계속 이어지는 중국 당국의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2일(현지시간)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릴렉스는 이날 개장 전 발표한 실적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이 24억 위안(약 4182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배가 넘는 것이자, 지난해 4분기(16억2000만 위안)와 비교하면 48.2% 증가한 것이다. 

릴렉스는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유통망을 재편·확장한 전략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적자도 불어났다. 올해 1분기 릴렉스는 2억6700만 위안 상당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2억3670만 위안)보다 약 3000만 위안 늘어난 것이다.  다만 같은 기간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기준으로 한 순익은 6억10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45.6% 증가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서도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호한 실적에 릴렉스의 주가는 이날 개장 전 10% 급등, 개장하자마자 7%대의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곧바로 고꾸라졌다. 장중 한때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결국엔 전 거래일보다 5.57% 하락한 11.1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중국 당국의 규제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서 당국은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당국은 전자담배를 일반담배와 똑같이 규제하기 위한 조례 개정에 강력한 입김을 행사하고 나섰다. 만약 중국 정부가 일반 담배와 같은 규정을 적용할 경우 세금 부과 문제 등이 불거지게 돼 전자담배 시장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에도 중국 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자담배 위해성을 처음으로 지적하며 강력한 규제를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달 들어서도 중국 당국은 규제 고삐를 바짝 죄는 분위기다. 지난 1일엔 미성년자를 담배연기(전자담배 포함)에 노출시켜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담긴 미성년자 보호법을 시행했다. 
 
한편 릴렉스는 설립된 지 3년 만에 중국 최대 전자담배 제조기업으로 성장했다. 2020년 기준 중국 전자 담배 시장에서 점유율이 63%에 달했다.

올해 1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상장 당일 릴렉스 주가는 공모가보다 무려 150% 가까이 올라 시가총액(시총)이 단숨에 458억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릴렉스는 상장 두 달만에 중국 정부 규제 리스크에 맞닥뜨리며 맥을 못 추리고 있다. 시총도 지난 1월과 비교해 반토막났다. 2일 기준 시총은 175억7700만 달러로, 약 5개월 만에 300억 달러 가까이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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