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소중립' 실현 가속페달...해상풍력에 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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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6-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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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풍력 발전기 독자 설계·개발

  • 첫 부유식 해상풍력도 정식 가동

  • 14·5계획에 해상풍력 발전에 포함

화뎬루이펑 탑재한 중국 해상풍력 발전소. [사진=신화통신]
 

올 들어 중국의 '풍력 발전굴기(崛起·우뚝섬)'가 거침없다. 석탄 발전 비중이 높은 중국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대안으로 해상 풍력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전날 푸칭하이탄해협에서 풍력발전기 '화뎬루이펑' 시스템을 탑재한 6.2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소가 정식 가동됐다고 보도했다.

화뎬루이펑은 해상풍력발전 제어시스템을 최초로 국산화한 풍력발전기다. 화뎬푸젠발전유한공사, 궈뎬난즈, 중국선박중공(CSIC), 화뎬전기과학원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중국산 중앙처리장치(CPU) 프로세서와 독자 개발한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해상 풍력발전기 제어시스템을 설계해 CPU점유율 등 기술적인 어려움을 해결했다.

또 해상 풍력발전기 제어시스템의 독자 설계, 시뮬레이션 테스트, 엔지니어링 응용 등 전 과정에 필요한 핵심 기술도 집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화뎬루이펑 시스템이 1.5MW 육상 풍력 발전기에 이어 중국 해상 풍력 발전기에 탑재된 것으로, 해외 의존도를 크게 낮추고 중국의 '풍력 굴기'가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준다고 현지 언론들은 높이 평가했다. 

앞서 지난 5월 27일엔 중국 광둥성 양장시 앞바다에서 중국 최초로 부유식 해상풍력을 정식 가동, 생산을 본격 시작했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이 역시 싼샤그룹과 밍양그룹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풍력 발전기다. 

그간 중국은 고정식 해상풍력을 고집해왔다. 고정식 해상풍력은 콘크리트와 쇠기둥을 이용해 해저에 고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설치에 제약이 크다. 반면 부유식 해상풍력은 부유체에 풍력터빈을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50~60m 이상 대수심에도 설치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수심 제약 극복이 가능하고 먼 바다의 바람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싼샤그룹 관계자는 "해당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류는 물론 태풍 최고등급인 17급 강풍도 견딜 수 있다"면서 "가동으로 매년 3만 가구에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206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3차5개년(2015~2020년, 13·5계획)에 이어 14차 5개년(2021~2025년, 14·5계획)에도 해상풍력 발전을 포함시켰다. 

해상풍력은 중국 당국의 주도로 지난해 5000MW 증가했다. 2015년만 해도 중국 해상풍력 발전 용량이 650MW에 그쳤는데, 중국 당국의 대폭적인 지원으로 지난 5년 간 6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가 발표한 최신 시장 전망에 따르면 중국에 2024년까지 4만8000MW 이상, 2025년부터 2030년까지 15만7000MW의 신규 해상풍력이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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