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대회서 녹색 물결 실천하는 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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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이동훈 기자
입력 2021-05-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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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의 녹색 물결

  • 탄소 배출량 25%↓

  • 관련 상품 50조원까지↑

KB금융그룹의 표어[사진=이동훈 기자]


KB금융그룹이 후원하는 남자 프로 골프대회(KB금융 리브챔피언십)가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 골프장에서 진행 중이다.

대회장은 온통 KB금융그룹을 상징하는 노란색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린웨이브(GREEN WAVE) 2030'이라는 표어가 자리했다.

골프대회에 어울리기도 한 이 말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5% 감축하고, 관련 상품 등을 50조원까지 늘린다는 뜻이다.

이는 KB금융그룹의 친환경·사회적 책임경영·지배구조 개선(ESG) 경영이다. 이러한 경영 방침은 골프대회에까지 이어졌다. 친환경과 상생의 가치를 대회에 녹였다.

캐디들이 입는 조끼(캐디빕)는 기존 조끼와 다르다. 재질도, 보는 느낌도 이질감이 느껴지지만,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섬유다. 사실 캐디빕은 대회가 끝나면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일회용인 셈이다. KB금융그룹은 친환경을 위한 재활용을 선택했다.

수상 조형물에도 변화를 주었다. 물 위에 띄워야 하는 제작물로 제작 비용과 설치 비용이 만만치 않다. KB금융그룹은 물 위에 눕혀서 로스트볼(중고 골프공)을 채워 넣었다. 플라스틱을 사용하기보다는 재활용한 공으로 골프대회를 표현하겠다는 뜻이다. 대회가 끝난 이후에 공은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선수들이 파3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할 경우 전기차와 공기정화 제품을 받을 수 있다. 휘발유와 경유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차는 차체에서 내뿜는 탄소 배출량이 적다. 홀인원 상품으로 환경을 생각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기자회견장에 설치된 공기정화 제품[사진=이동훈 기자]


공기정화 제품은 색다르다. 기자회견장에도 설치된 이 제품은 숲을 담은 가치로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표현했다.

공기청정기를 통해 걸러진 공기가 네 가지 식물을 통해 깨끗한 공기로 배출된다. 홀인원 시 집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화분에 빼곡하게 담겨 있는 식물들이 신뢰감을 더해준다.

선수들은 9번 홀과 17번 홀에서 알게 모르게 상생의 가치를 느낀다. 9번 홀에는 KB 그린 웨이브 존이 설치됐다. 안에 공을 떨구면 이천시 다자녀 가정 최대 200가구에 이천 쌀을 기부하게 된다. 지금까지 총 81회 성공했다. 누적은 1620kg이다. 마지막 날 추가분에 KB금융그룹이 잔여분을 보태 4000kg을 기부한다.

17번 홀에는 KB 리브 존이 설치됐다. 공 1개가 안착되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지원금 100만원이 누적된다. 지금까지 47회 공이 올라갔고 4700만원이 누적됐다. 마지막 날 추가분에 KB금융그룹이 모자란 돈을 채워 1억원을 쾌척한다. 두 방식 모두 선수와 대회 주최사가 합심하는 방식이다.

대회 관계자들에게는 이천시에 위치한 음식점 목록을 공개했다. 나흘 동안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함이다. 실제로 협회 직원, 선수, 협력사 등 많은 이들이 해당 안내를 보고 식당을 찾았다. 

대회장에는 노란색과 흰색 쓰레기통이 설치됐다. 다른 대회장에서 보기 힘든 '재활용'이라는 단어가 표기됐다. 선수와 캐디들도 그냥 버릴까 하다가 멈칫한다. 한 캐디가 손을 나누어 분리 배출한다.
 

녹색과 노란색 물결 속을 걷는 선수[사진=KPGA 제공]


안개가 걷히고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서형석(24)이 6언더파로 선두에 올라있다. 지난해 커트라인을 단 한 번도 통과하지 못했던 그가 링 위에서 방어전을 기다리고 있다.

서형석은 두 명의 캐나다 선수(저스틴 신, 이태훈)와 '베테랑' 문경준(39)을 상대한다. 마주한 양측의 간격은 단 1타 차다. 출발은 오전 10시 30분이다. 출발부터 5시간 뒤인 3시 30분경 우승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우승자는 우승컵을 높이 들어 올린다. 노란색과 녹색의 물결 속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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