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방' 꽂힌 알뜰폰…MZ세대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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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5-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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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뜰폰 업계가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꽂혔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새로운 판매 채널로 라이브커머스를 눈여겨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뜰폰 업체들은 앞다퉈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요금제나 유심 등을 판매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온라인 생중계 방송(live streaming)과 상거래(commerce)의 합성어로, 온라인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실시간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형태의 판매 채널이다. 홈쇼핑과 비슷하지만 방송 중 판매자와 구매자가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알뜰폰 업계에서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판매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12일 '국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0원에 판매했다. 예상보다 높은 판매 성적에 두 번째 방송 진행도 고려 중이다. SK세븐모바일은 지난 17일 마블 에디션 유심카드를 100원에 판매한 데 이어 26일에도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KT엠모바일은 지난 20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8800원 상당의 유심을 100원에 판매했다. 기대치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해 추후 개통으로 이어지는 것이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최근 알뜰폰 가입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과거에는 고령층이 주로 가입하는 요금제라는 편견이 있었으나, 최근 통신 시장에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핵심적인 요소가 되고 자급제 단말기 구매가 유행하며 젊은 세대에서도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하는 이용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동통신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달 발표한 '이동통신 기획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 전체 알뜰폰 이용자의 13%에 불과했던 20대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18%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는 22%에서 24%로, 10대는 2%에서 4%까지 비중이 증가하며 알뜰폰 시장에서 젊은 세대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속도를 내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해 알뜰폰 업체들은 MZ세대 눈높이를 맞춘 유통 채널로 라이브커머스를 점찍었다. 글보다는 유튜브 등 영상을 보며 정보를 습득하는 데 익숙한 젊은 세대에 적합한 마케팅 방법이라는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저렴한 값에 유심이나 요금제를 판매해 실제 개통으로 이어지는 빈도는 낮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아직 첫 방송을 끝낸 만큼 섣부르게 판단하기는 어렵다. 

라이브커머스는 가입자 확대에 더불어 알뜰폰 산업의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뜰폰 유심 개통 방법이나 알뜰폰의 강점 등을 실제 이용자와 잠재 고객, 판매자가 소통하며 자세히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를 이용하면 개통 방법 등 간편성을 알리고, 알뜰폰의 장점을 직접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실제로 얼마나 저렴한지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으면 와닿지 않는데 이런 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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