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마스크 벗는 증시] 해외여행 재개 기다리는 유통·화장품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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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5-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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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섬유의복 업종뿐만 아니라 호텔신라와 신세계 등 유통 관련 종목 등도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주가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와 신세계의 주가는 지난달 이후 각각 7.94%, 8.72% 상승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외국인이 이들 종목의 주가 오름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9197억원을 순매도하며 다시 '팔자' 기조로 돌아섰으나 호텔신라와 신세계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끌었다. 외국인의 호텔신라 순매수 규모는 712억원, 신세계 순매수 규모는 6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유통 관련 종목의 주가 오름세에는 1분기 호실적이 우선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호텔신라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2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신세계의 경우 1236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1분기 대비 3644.91%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 배경으로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보복소비 영향을 꼽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보복소비 확대에 따른 매출 고성장으로 이익 증가 효과가 있었고 임차료 감면을 비롯한 면세점 비용 절감 효과까지 겹쳤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인한 해외 여행 재개다. 특히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여행이 재개될 경우 호텔신라 등 면세점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은 워낙 과점화 돼있기 때문에 실적 가시성이 높은데 특히 2019년 높은 실적 모멘텀을 보인 바 있는 호텔신라와 신세계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1년 앞이 아니고 2~3년 후 실적까지 당겨서 주가에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은 2분기 기저효과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매출이 50%이상 증가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면세점 실적 개선으로 인한 화장품 관련 종목의 수혜도 예상된다. 대표 종목 중 하나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가 등락률은 각각 12.57%, -3.95%로 엇갈린 모습이지만 실적 개선 기대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도 충분하다는 분위기다.

박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대부분의 업체들이 직간접적으로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다"며 "2019년 기준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영업이익이 거의 100%, LG생활건강 화장품 영업이익의 50%가 면세점 채널에서 발생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 채널 회복은 내년 화장품 업체들의 상당한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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