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푸싱의학, 대만에 '중국판 화이자' 백신 제공할 용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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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5-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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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싱의학 회장 신화통신 인터뷰

  • 대만, 앞서 바이오앤테크와 백신 논의했으나 '결렬'…중국 압박 의혹도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제약회사 푸싱의학(復星醫藥,복성제약, 600196, 상하이거래소/ 02196, 홍콩거래소)이 '중국판 화이자' 백신을 대만에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대만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재확산하면서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서다. 

푸싱의학은 이달 초 독일기업 바이오엔테크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공동 개발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중국내에서 연간 10억회분 물량 생산하기로 했다. 

우이팡 푸싱의학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각)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여러 채널을 통해 대만에 백신을 제공하는 계획을 적극 추진해왔다며 중국판 화이자 백신 제공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안전하고 효능있는 백신이 대만 코로나19 방역에서 역할을 발휘해 대만 동포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대만 사회가 하루빨리 정상으로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실 지난해 대만 정부는 원래 바이오앤테크로부터 백신을 주문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말 계약 체결 직전 바이오앤테크가 갑작스레 발을 뺐다. 이를 놓고 대만의 백신 구매계획이 틀어진 것은 중국의 정치적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대만이 사실을 날조하고 있다고 맞서며 양측은 갈등을 빚었다. 

바이오앤테크는 지난 2월에도 또 한 차례 대만에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대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으로부터 수백 만회분 백신을 주문했으나, 세계적인 백신 공급난으로 배송이 지연되고 있어서 실제 공급이 이뤄진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물량 약 70만회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대만내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백신 자체가 거의 고갈된 상황이다. 

대만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는 최근 일주일 넘게 연속 200~3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대만은 그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코로나19를 막아낸 지역으로 손꼽혔지만, 이달 들어 처음으로 지역사회 감염 현상이 나타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초반에 적은 감염자 수로 백신 확보에 다소 소홀했던 대만 당국은 최근 백신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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