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레니게이드② 탁 트인 개방감…숨길 수 없는 오프로드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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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5-2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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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게이드'는 지프(Jeep) 브랜드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 모델이기도 하다. 

강력한 지프의 오프로드 성능을 계승하면서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만큼 부담없는 차체를 갖췄기 때문이다. 여기에 귀여운 디자인은 레니게이드의 매력을 극대화해준다. 

실제 레니게이드는 올해 4월까지 국내에서 1059대 팔리며, 지프의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지프 전체 판매량(3683대)의 28.8%에 달한다. 

서울 강남구에서 강원 강릉시 정동진까지 왕복 약 370㎞를 주행하면서 직접 레니게이드의 매력을 느껴봤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니게이드' 80주년 모델. [사진=지프코리아 제공]

시승 차량은 지프가 브랜드 8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이다. 기존 모델과 상품성의 차이는 없지만, 1열 도어 하단부에 부착된 80주년 기념 배지와 기념 태그가 달린 매트가 장착되는 등 지프의 정체성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외관은 강렬했다. 전면부에서는 세로형 막대 모양으로 이뤄진 '7슬롯 그릴'과 '원형 헤드램프' 등이 지프의 정체성을 보여줬다. 후면부는 'X'자 형태의 표식이 리어램프에 새겨져 있어 멀리서도 레니게이드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전장은 4255mm, 전폭은 1805mm, 전고는 1695mm로, 일반적인 소형 SUV보다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와 비교했을 때 전장은 50mm 길고, 전폭은 5mm 크고, 전고는 145mm 높았다. 

실제 탑승했을 때도 개방감이 돋보였다. 차체가 높은 덕분에 탁 트인 시야가 확보됐다. '듀얼패널 파노라마 썬루프'도 개방감에 한몫했다. 지붕 전체가 두개의 유리로 되어 있어 날씨에 따라 색다른 풍경이 담겼다.  

본격적으로 달리니 지프의 DNA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잘 닦여진 포장도로 보다 울퉁불퉁한 흙길, 높은 경사로 면에서 진가가 발휘됐다. 경사가 급하고 꼬불꼬불한 언덕길도 무리 없이 주행했다. 직렬 4기통의 2.4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9단 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3.5kg·m을 발휘하는 덕분이다. 

트렁크 공간도 만족스러웠다. 2열 뒤로는 525ℓ의 화물 공간이 있었고, 2열을 접으니 1440ℓ의 공간이 확보됐다. 공조 조작 버튼과 8.4인치형의 U커넥트 디스플레이는 다소 투박한 느낌이었지만,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했다. 

다만 소음은 아쉬웠다. 시속 100㎞가 넘어가면서는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이 크게 들려왔다. 연비 역시 아쉽다. 주행 후 최종 확인한 복합연비는 9.2㎞/l로, 공인 복합연비와 같았다. 가격은 43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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