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일정] '문 대통령 방미·삼성 미 투자 발표·연준 발언'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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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5-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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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일 반도체 산업 관련 한·미 발표 나올지 여부에 이목 쏠려

이번 주(17~21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줄을 잇는 발언에 큰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공포가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시장은 계속해서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의 단계적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신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표 중요도에 있어서는 오는 19일 발표하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가장 큰 일정이지만, 시장 전반의 흐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4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대체로 일시적인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지나치게 들쑥날쑥한 일부 경제 지표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특히 4월 FOMC는 지난주(10~14일)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왔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보고서가 나오기 이전에 진행했던 점에서 의사록의 시의성도 다소 떨어질 수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한 연준 관계자들의 부연 설명과 어조 변화, 기조 재확인 등에는 시장이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그중에서도 최근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필요성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공개 발언은 한 주간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과 21일에는 각각 반도체 산업 등 기술주 장세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 일정도 준비돼 있다.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은 오는 20일 제2차 '반도체 회의'를 주재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향후 5년 동안 520억 달러 수준에서 확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간 부문 투자 규모가 얼마나 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러만도 장관은 "500억~1000억 달러 수준의 민간 투자를 원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는 기업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시트로엥의 합병사) 등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와 △삼성전자 △대만 TSMC △인텔 등 주요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가 주를 이룬다.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구글과 아마존을 비롯한 지난 1차 회의 당시 19개 참석사 대다수도 재차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날 일정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라, 이들 기업의 미국 투자 계획 발표가 시장에 일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20~21일을 전후로 삼성전자 역시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지난 2019년 2월 2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나렌드라 인도 총리 국빈 환영 오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뒤)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 외에도 인플레이션·경기 회복세와 관련해 고용시장 회복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 신규주택 착공·기존주택 판매와 마킷의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 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457개 종목이 올 1분기 실적 결과를 발표하면서 실적 발표 시기도 막을 내리고 있다. 레피니티브 IBES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87%가 시장 예상치를 넘는 실적치를 기록했다.

17일에는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5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등을 공개한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18일에는 4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 허가 건수, 1분기 온라인 소매판매 등의 지표를 발표하며, 공급관리협회(ISM)는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공개한다.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의 공개 발언과 월마트·홈디포·메이시스·바이두의 1분기 실적 보고서도 나온다.

19일에는 4월 FOMC 의사록을 공개하며,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공개 발언에 나선다. 타깃, 로우스, JD닷컴, 시스코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0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 건수와 5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4월 경기선행지수 등을 공개한다. 불러드 총재와 카플란 총재의 공개 발언도 예정돼 있다.

이날 러만도 장관은 주요 기업들과 2차 반도체 회의를 진행한다.

21일에는 마킷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PMI 잠정치를 발표하며, 기존주택판매 지표도 공개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공개 발언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총재가 한자리에서 토론을 하는 일정도 예정돼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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