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의 '신의 한 수', NFT로 경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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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5-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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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사진=22세기미디어 제공]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신의 한 수'를 둔 이세돌(38)의 대국이 NTF(대체불가능토큰, Non Fungible Token)로 경매에 부쳐진다.

이세돌은 지난 2016년 3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에서 끝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4국에서 알파고를 상대로 18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는 알파고가 인간을 상대로 둔 공식 대국(74차례) 중 처음이자, 마지막 패배다.

당시 승리를 결정지은 백 78수는 '신의 한 수'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11일 22세기미디어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4국을 NTF로 발행해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이 NTF는 동영상 파일을 기초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된다. 동영상에는 바둑판 위에 흑 돌과 백 돌이 차례로 두어지는 모습과 '신의 한 수'인 백 78수가 표시된 기보를 배경으로 이세돌의 사진과 서명을 담았다. 

경매는 11일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NFT 경매 사이트인 오픈씨에서 진행된다. 

NFT는 일종의 '디지털 진품 증명서'다.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위조하거나 변조할 수 없다. 해외에서는 이와 관련한 경매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비플(Beeple)의 디지털 회화는 6930만 달러(약 780억원)에 낙착된 바 있다.

이세돌은 "NTF의 개념이 참 재밌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디지털 형태로 실체를 만들어 소유할 수 있다. 바둑계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에 재미난 하나의 사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25년 바둑 인생을 상징하는 알파고와의 대국을 담은 NFT가 소장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참 기쁠 것 같다. 낙찰자가 원한다면 초청해 함께 바둑을 두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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