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국내 관찰되지 않던 흰꼬리유리딱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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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5-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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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신안 흑산도에서 발견된 흰꼬리유리딱새 모습 [사진=국립공원공단]

기록에 없는 '흰꼬리유리딱새(가칭)'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립공원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생물 자원을 조사하던 중 그동안 국내에 기록이 없었던 미기록종 ‘흰꼬리유리딱새(가칭)’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흰꼬리유리딱새(영명 White-tailed Robin, 학명 Myiomela leucura)는 크기 17~19cm의 솔딱새과의 소형 조류다. 인도 북동부에서 중국 중부, 미얀마 남부, 말레이시아 반도, 인도차이나반도 중부, 대만, 하이난섬 등에서 서식하는 텃새다.

주로 빽빽한 상록활엽수림에 서식하며 곤충, 나무딸기류 등을 먹는다. 4월부터 6월까지 번식하며, 지면에서 가까운 관목이나 암반 아래에 풀과 진흙 등을 이용해 컵 모양의 둥지를 짓는다.

이번에 관찰된 흰꼬리유리딱새는 1개체로 4월 20일 조류연구센터 조사 중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위치한 암동마을에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흰꼬리유리딱새가 기존 분포지에서 벗어난 길 잃은 새(미조)로 판단했다. 미조는 기상악화 혹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원래의 분포지에서 벗어나 발생하는가 하면, 기후 변화로 인해 점차 분포지가 확장대 새롭게 관찰되는 경우도 있다. 

미조의 대표적인 종으로 2000년대 초반에 국내 처음으로 확인된 붉은부리찌르레기, 검은이마직박구리, 노랑배진박새 등이 있다. 이 종들은 점차 개체수와 관찰 지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일부는 국내에서 번식도 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조류연구센터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이번 흰꼬리유리딱새를 포함해 긴다리사막딱새 등 총 25종(21종, 4아종)의 국내 미기록종 조류를 찾아냈다. 조류연구센터는 철새 이동과 개체군 장기 변화 조사를 홍도에서 2003년부터, 흑산도는 2010년부터 하고 있다.

최승운 국립공원연구원장은 "동아시아 철새 이동에 있어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흑산도·홍도 지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며 "국립공원의 철새 중간 기착지 관리와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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