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메이퇀 주가 폭락...7개월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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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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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싱 CEO 반체제 고시 투고 영향

  • 배달원 처우 문제까지 악재로 작용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인터넷공룡 메이퇀뎬핑(美團点評·이하 메이퇀, 03690, 홍콩거래소)이 잇단 악재에 둘러싸이며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19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메이퇀 주가는 이날 오전장에서만 전 거래일보다 8.13% 급락한 259.80홍콩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9.55%까지 미끄러져 지난해 10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급락세는 최근 왕싱 메이퇀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에 반체제 당나라 시를 올려 중국 당국을 간접적으로 비난, 알리바바처럼 당국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결과다. 앞서 왕 CEO는 진시황제가 조정을 비난하는 유학자를 탄압한 분서갱유(焚書坑儒)를 빗댄 당나라 시인 장갈(章碣)의 시 '분서갱'을 소셜미디어 반부(飯否)에 투고했다.

메이퇀측은 왕 CEO가 올린 당나라 시는 이미 9일에 삭제했다며 경쟁기업을 겨냥해 고시를 인용했을 뿐, 다른 의도가 없었다고 즉각 해명했다. 하지만 반독점 조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왕싱 CEO의 행동은 오해를 부를 만하다며 알리바바처럼 당국의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지난달 26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하 시장총국)은 메이퇀의 '양자택일' 강요 등 반독점 행위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양자택일은 대형 인터넷 플랫폼이 입주 업체에 다른 플랫폼과의 거래 금지를 강요하는 부당경쟁 행태다. 이후 메이퇀은 즉각 성명을 내고 시장총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반독점 조사 발표 이튿날인 27일에는 반독점 조사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3% 이상 상승폭을 보였다. 하지만 28일부터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으면서 메이퇀의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여기에 배달원 복지 문제에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가는 더 곤두박질쳤다. 

최근 왕린 베이징시 인사국 부국장이 메이퇀 대표를 만나 노사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는데, 메이퇀 대표 측은 메이퇀에 등록된 외식 배달원은 1000만명이지만 모두 메이퇀에 직접 소속된 것이 아니며 외부 하청업체 소속이라고 전했다. 

메이퇀측은 매일 3위안의 상업보험료를 배달원의 수수료에서 공제하며 배달원이 문제가 생기면 상업보험에서 처리한다고 밝혔다. 상업보험 부담액은 60만 위안(약 1억405만원) 사고상해보험금, 5만 위안 의료 비용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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