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을 믿지 마세요"…시장 물가상승 위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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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5-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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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의 공포가 줄지 않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식시장은 다소 진정됐다. 그러나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시장을 배회하고 있다. 헨리 올슨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8일(이하 현지시간) 오피니언 란을 통해 "바이든 정부의 관료들은 물가상승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그들을 믿어서는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슨은 "물가상승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리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물론이고 주택과 식품, 에너지 부문의 가격이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업률이 6%를 웃돌고 있고, 대유행 이전보다 미국에서 일자리가 800만 개 이상 줄었지만, 이와는 별개로 구제금융과 완화적 통화정책 때문에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슨은 "옐런 장관은 넘쳐나는 돈이 결국 물가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주 "어느 시점에는 결국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다. 시장의 불안을 조장하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올슨은 "(옐런은) 미국 정가가 가장 싫어하는 범죄인 '진실 말하기'를 저지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결국 옐런 장관은 정치권이 숨기고싶어하는 진실을 말하면서 비난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올슨은 정부는 여러가지 물가상승 지표 중 가장 수치가 낮은 것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인들은 50대 후반이어야만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성인이 될 수 있었다."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80년대 후반 이후 지속해서 4%를 넘지 못했지만, 이 세대는 곧 이런 물가상승률을 다시 경험하게 될 것이지만, 결코 좋은 경험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2% 상승하면서, 3월의 0.6% 상승보다 다소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6% 오르면서 3월의  전년비 2.6%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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