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이 부른 아파트 특화경쟁…건설사 "까다로운 수요자 눈높이 맞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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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5-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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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지 내·외관, 조경시설 및 커뮤니티시설, 조망권 확보 등 다방면 특화전쟁

[사진=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캠핑장. 두산건설 제공]



주택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나날이 까다로워지면서 건설사들도 앞다퉈 차별화·특화전략을 수립해나가고 있다.

건설사마다 단순 주거 기능만을 제공하던 과거 아파트 이미지에서 탈피해 새롭고 참신한 모습으로 변화를 꾀하기를 원한다. 주택수요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자체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인들의 주거트랜드 변화도 건설사들의 차별화·특화 경쟁에 한몫하고 있다. 주택수요자들은 더 이상 아파트를 주거목적의 용도로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아파트가 주거 기능 외에도 자신이나 가족들을 위한 주거·문화·여가 등 포괄적인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일부 주택수요자들은 아파트에 힐링·웰빙 문화를 반영하기를 희망하거나 입주민 전용시설을 마련해 각종 편의를 제공 받고자 한다. 이 외에도 건물 외관을 특화 시켜 미적 요소를 강조한다든지 입주민 전용서비스를 통해 특별함과 자부심을 높이고자 하는 고객들도 있다.

이를 위해, 건설사들마다 차별화·특화전략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마케팅활동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단지 내에 대규모 광장이나 각종 테마공원, 산책로 등 조경시설이 다량 확충하기도 하며 수영장이나 실내체육관, 영화관 등의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곳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도 특별함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 신반포3차, 신반포23차, 반포경남, 경남상가, 우정에쉐르1·2차 통합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어진다. 시공은 삼성물산이 담당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세계적인 설계업체인 SMDP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를 둔 외관 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입주민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단지 내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테마공원 '리조트 레인보우'도 조성된다. 이 곳은 6개의 클러스터 가든과 1개의 퍼블릭 가든으로 꾸며진다. 이 가든들은 에머랄드와 토파즈, 루비 등 보석의 색채를 입혀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DL이앤씨는 경기도 의왕시 의왕고천지구 A-2블록에 'e편한세상 고천 파크루체'를 이달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키즈관련 커뮤니티시설'을 특화 시켰다. 법정 기준 면적보다 2배 넓은 종합보육센터을 설치해 어린이집과 그로잉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방과 방 사이, 거실과 방 사이에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향후 입주민들의 취향에 따라 집 구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지방에서도 건설사별 특화경쟁이 치열하다. 두산건설이 경남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57-1번지 일원에 짓는 대단지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은 입주민들의 편의성에 주안점을 뒀다.

종합식품기업인 아워홈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식음료 서비스 라운지'가 단지 내에 설치된다. 이 곳에선 조식과 중식이 모두 제공되며 오후시간 대에는 간식도 즐길 수 있다. 캠핑장과 야외 물놀이장, 야외 골프퍼팅연습장 등 입주민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입주민 전용 셔틀버스도 운용한다.

라인건설은 충청남도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Ab5블록에 '아산테크노밸리6차 이지더원'을 이달 중에 분양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넓은 가족공간을 원하는 트랜드를 반영해 거실은 6.4m의 광폭설계로 적용했다. 또, 파티션을 활용하면 2개의 알파룸을 추가할 수 있도록 특화설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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