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 공급 부족·가격 상승 호재에 변동성 장세 속 수익률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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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5-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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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섬유의복 이어 16.79% 올라…철강금속 가격 상승세 지속에 2분기 전망도 맑아


전 세계 경기 회복으로 인한 철강 수요 회복에 따라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철강금속 업종이 중국 제품에 대한 수출 가격 경쟁력이라는 호재까지 겹치면서 주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금속 지수는 지난주 6.10% 상승하며 지난달에만 16.79% 올라 섬유의복(19.32%)에 이어 둘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금속 업종 내 시가총액 1위인 포스코(POSCO)의 주가는 지난달 13.75% 올랐고, 시총 2위인 고려아연의 경우 91.8% 상승했다. 특히 동국제강의 주가는 3월 31일 종가 1만3650원에서 지난달 말 2만3950원으로 75.46% 급등했다. 현대제철과 KG동부제철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15.50%, 30.72%를 기록했다.

철강금속 업종 상승 배경으로는 우선 1분기 호실적이 꼽힌다. 각국의 경기 부양책을 비롯해 코로나19 백신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 세계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철강 시황 역시 개선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철강 공급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552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0.1% 급증하며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제철 역시 1분기 3039억원 규모의 1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이달부터 주요 철강 제품의 수출증치세 환급률을 기존 13%에서 0%로 사실상 폐지한다고 밝히면서 가격 상승세에 속도가 더 붙었다.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110만원으로 전주 대비 8.9% 올랐고, 철근 유통가격은 88만5000원으로 3.5% 상승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가 발표되자 국내 철강 유통가격은 국산과 수입산 모두 일제히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철강금속 기업들이 2018년 철강 경기 상승 사이클 당시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포스코의 매출이 64조7130억원, 영업이익이 6조4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0%, 15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포스코 실적이 정점을 기록했던 2018년 5조5426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변 연구원은 "철강 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이익 개선이 본사를 중심으로 해외 철강 자회사, 무역 부문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철강 가격은 높은 원료 가격과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중국 정부의 증치세 환급 및 철강 감산 정책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연 가격이 2분기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철강뿐만 아니라 금속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고려아연의 매출이 2조83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4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226억원으로 35.7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전 세계 철강 수요 회복 및 가격 상승 영향으로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가격이 2분기에도 강세를 지속하며 4월 말 현재 2900달러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중국의 양호한 경기 지표 발표와 철강 수요 호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영향으로 아연 및 연 가격은 2분기 추가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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