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비트코인, 2.01%↓…이더리움, 3000달러 달성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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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5-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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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거 "비트코인, 범죄자에 유용한 화폐"

가상(암호)화폐의 대장주로 불리는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역시 흔들리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첫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던 비트코인은 최근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3일 오전 9시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1코인당 가격은 24시간 거래 대비 2.01% 추락한 5만6635.9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0.26% 오른 2952.6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28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한 데 이어 2일에는 2900달러까지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했고, 이제 3000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단짝이자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인 찰리 멍거는 지난 1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역겹다(disgusting)”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멍거 부회장의 비트코인 경멸은 올해 디지털 자산의 기록이 진행되는 사이 더욱 심화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된 버크셔 해서웨이의 비대면 연례 주주총회 질의응답 시간에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질문을 받고 “비트코인의 성공을 싫어한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멍거 부회장은 “나는 납치범이나 강탈범 등에게 그렇게 유용한 화폐를 환영하지 않는다. 또 방금 막 허공에서 새로운 금융상품을 발명한 누군가에게 당신의 수십억 달러를 그냥 털어내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비트코인을 납치범 등 범죄자들이 유용하게 뜨는 화폐라고 규정하고, 명확한 목적 없이 가볍게 만들어진 금융상품에 불과하다고 본 것이다.

반면 버핏 회장은 이날 비트코인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고 CNBC는 지적했다. 버핏 회장은 과거 비트코인은 ‘쥐약’이라고 표현하는 등 부정적인 평가를 했었다.

그러나 이날은 비트코인에 대한 언급을 피하다 멍거 부회장의 발언에만 동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버핏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 관련 답변을 거부하다 멍거 부회장의 답변에 ‘이 정도는 괜찮다(I’m alright on that one)’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CNBC는 멍거 부회장이 그동안 비트코인이 규제 사각지대에 있고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인다는 점을 지적하며 오랫동안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멍거 부회장은 지난 2월 데일리저널 주주총회에 참석해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너무 커 교환의 매개체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비트코인을 절대 사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은 일종의 금을 대체하는 ‘인공적인 대체품’”이라며 “나는 금을 사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사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디지털 금’으로 평가받는 비트코인을 동시에 비판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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