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 중 8명 “미래 일자리 줄어들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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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5-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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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조사 “20~30대 83% 위기의식 느껴...정부·기업·근로자 협력해야”

국내 20~30대 청년들이 미래산업 사회에서 일자리 감소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30대 남녀 829명을 대상으로 ‘미래산업 일자리 변화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3.0%가 일자리 감소를 우려했다.

미래산업 사회에 일자리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자도 43.4%에 달했다.

20~30대 청년들이 꼽은 미래산업 사회의 가장 큰 단점 역시 ‘공장자동화 등에 따른 일자리 감소’로, 응답자 36.0%의 선택을 받았다.

미래산업 사회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직무는 생산직(65.8%), 사무직(14.6%), 기술·기능직(11.4%), 영업직(2.9%)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미래산업 사회에 일자리 확보를 위해 유연한 노동시장 제도 도입(30.7%)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제도 개선(26.2%) △미래산업 사회 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자 대책(23.5%) △규제 완화 및 인프라 정비(16.2%) 등이 뒤를 이었다.

전경련은 이번 설문조사와 더불어 세계경제포럼(WEF) ‘일자리의 미래 2020’ 보고서에 기반해 미래산업 사회에서 한국의 일자리 전환 폭 전망을 공개했다.

이 전망에 따르면 자동차와 기계, 금융·보험, 도소매 10개 업종에서 전체 근로자 833만명(2018년 기준) 중 16.1%에 해당하는 133만8000명이 일자리 전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0만6000명(52.7%)은 성공적인 일자리 전환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경련은 정부, 기업, 근로자가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원활한 전직·이직을 위한 노동시장 유연화 방안과 인재 양성 대책을 마련하고 기업과 근로자는 각각 전직·이직·재교육 프로그램 강화와 신기술 습득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마존은 2019년부터 비교적 단순 업무에 종사하는 10만명을 전직 대상으로 구분, 7억달러(약 7823억원)를 투입해 재교육한 바 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저탄소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 등이 겹치면서 미래산업 사회에서 2030 세대의 일자리 환경은 지금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개한 ‘미래산업 일자리 변화 인식 조사’ 결과. [사진=전경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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