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ESG시대와 투자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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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자본시장부 부장
입력 2021-05-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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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인어]


전 세계 금융 시장과 투자 업계, 기업 경영에서 ESG라는 단어가 그야말로 대유행하고 있다.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들을 따서 만든 이 신조어는 기업을 경영할 때나 자본을 투자할 때, 이제 과거와 달리 환경 같은 비재무적인 요인들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개념을 담고 있다. 한 마디로 회사를 착하게 운영하고 투자도 윤리적으로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만난 투자업계 인사들로부터 이번 ESG 열풍 때문에 자칫 투자의 본질이 간과될 수 있다는 우려를 들었다. ESG라는 대세를 따라가다가 정작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수익 창출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ESG 시대에 부합하는 투자라고 해도 수익이 나지 않거나 수익률이 저조하다면 투자로서 가치가 없거나 낮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ESG를 고려하다가 회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수익률을 맞추지 못하는 일이 생겨선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선(善)한 기업, 선(善)한 투자? 좋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한다. 투자에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부분은 '수익'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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