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후보 SWOT 분석] ③'민생 대표' 강조한 우원식, 당심 끌어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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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4-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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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 내건 우원식, 을지로위원회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할까

  • 상대적으로 부족한 대중성·인지도, 돌파하고 당권 거머쥘까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우원식 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사령탑을 선출하는 5·2 전당대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치러지는 만큼 당 안팎에서는 쇄신과 개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신임 당대표는 들끓는 민심을 가라앉히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등 임무가 막중하다.

이번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은 홍영표·송영길·우원식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각 후보의 정치 경력, 계파 색채 등을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아주경제는 정치권 안팎의 평가를 종합, SWOT분석을 통해 세 후보의 경쟁력을 살펴봤다. SWOT분석은 기업의 내부와 외부 환경을 분석해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등이다. 세 후보의 SWOT분석은 홍영표·송영길·우원식 후보(기호순) 순서로 진행된다.
 
'민생' 내건 우원식, 을지로위원회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할까
"당의 중심 과제를 국민의 삶에 맞추는 민생으로 혁신해야 한다." 우원식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지며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

우 후보는 최근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국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굉장히 어려워졌기 때문에 민심의 큰 변화가 바로 그 지점"이라며 "민생이 방안이고 현장이 답이다. 민생으로 정면 돌파하겠다"고 했다. 상대인 홍영표·송영길 후보가 '친문'(친문재인) 또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를 통해 당심 확보에 주력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특히 우 후보는 앞서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았던 경력을 살려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2013년 소상공인·비정규직 등 갑을 관계에서 을에 위치한 사람들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출범했다. 

우 후보는 초대 을지로위원장으로 있는 동안 남양유업 갑질 사태,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같이 비정규직 노동자나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을 보호하기 위해 힘썼다. 특히 우 의원은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진상 규명과 피해자 구제에도 앞장섰다. 

이처럼 그간 우 후보가 걸어온 길이 그가 기치로 내건 '민생 챙기기'와는 닮아있지만, 일각에서는 을지로위원회 경험이 우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데는 크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내 강경 주류를 반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지 민생을 책임지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교수는 "당심 확보에만 집중하는 게 한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에 있을 대선까지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보선에서 나온 민심의 향방을 제대로 파악하고 부동산뿐 아니라 방역, 백신 문제 등에 더 초점을 둬야한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대중성·인지도, 돌파하고 당권 거머쥘까
상대적으로 대중성과 인지도 낮은 건 우 후보가 표심을 끌어모으는 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우 후보는 4선 중진 의원이지만, 상대적으로 대중성이나 존재감은 약하다. 양 교수는 "국민 속에서의 인지도, 지지도 측면에서 보면 우 후보가 대중성이 조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상대인 송 후보는 5선 중진인 데다 이번이 세 번째 당권 도전으로 앞서 두 번 출마한 이력이 있어 인지도 측면에서 유리하다. 또 '핵심 친문(친문재인)'이라는 수식어를 단 홍 후보는 당내 친문계열을 중심으로 비교적 탄탄한 조직적 기반이 마련돼있는 게 사실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 후보가 민주당 최대 계파 중 하나인 민평련(경제민주화와평화통일을위한 국민연대), 더미래(더좋은미래) 소속이라는 점이 당내 표심을 끌어모으는 데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민주당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 달 2일 열린다. 투표 비중은 대의원이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 당원 5%다.
 

우원식 후보의 SWOT 분석[그래프=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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