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분기 실적] 살아나는 건설경기...건설 빅4 1분기 실적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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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4-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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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액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 개선된 기업 상당수

  • 연초 수주결과 반영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본격 성장할 듯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건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올 1분기 실적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공개된 대형 건설사 4곳의 1분기 영업이익 총액은 6338억원으로 전년대비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해외 수주가 줄어든 자리를 국내 주택사업이 채우면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실적이 공개된 건설사 4곳의 1분기 통합 매출액은 10조9214억원, 영업이익은 633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11조980억원)은 전년동기대비 소폭(1.59%) 줄었지만 영업이익(5812억원)은 9.05% 늘었다.

현대건설은 올 1분기 매출액 4조1496억원, 영업이익 20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2%, 21.5% 증가했다. 국내 주택사업 호조와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수주 잔고액도 지난해 말 대비 5% 늘어난 68조5497억원으로 집계됐다.

GS건설은 매출액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1분기 매출액은 2조1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62% 줄었고,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4% 늘어난 177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전 문화8구역 주택재개발 등 국내 주택부문의 신규 수주와 신사업인 모듈러주택 부문 사업 수주로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늘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2조77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350억원으로 8.9%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원자재가 상승과 해외 프로젝트 진행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같은기간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1조939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2.4% 줄었고, 영업이익은 2294억원으로 무려 89.7%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가율 개선과 해외 플랜트 현장 프로젝트 실적 개선 등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첫 성과가 좋았던 만큼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고, 안정적인 유가흐름과 코로나19 백신 여파로 해외 발주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통상 건설업계는 1분기 실적이 가장 안좋고 4분기가 가장 좋은 만큼 작년보다 분위기가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증권가에서도 건설사들의 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목표주가를 지난 1월 대비 모두 10~20%씩 올려 잡았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올 상반기 수주한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사업 결과가 하반기부터는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가 10조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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