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쿼드참여국에 백신 우선 제공?...외교부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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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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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쿼드 백신 협력, 개도국 지원 위한 것"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스테이트 다이닝 롬에서 토니 블링컨(왼쪽에서 두 번째) 국무장관과 함께 화상으로 진행된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스크린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쿼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된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 협의체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가 23일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여유분을 '쿼드(QUAD·비공개 안보협의체)' 참여국에 우선 제공한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쿼드는 미국이 주도하고 일본, 인도, 호주가 함께하는 반중(反中) 협의체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쿼드 백신 협력은 백신 생산을 가속화해 개도국(개발도상국)에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한국도 쿼드에 동참해 미국과의 백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19일 미국과의 백신 협력을 진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힌 직후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 등 인접국과 쿼드 참여국에 잉여 백신을 우선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이에 외교부는 "쿼드 정상회의 개최시 코로나19, 기후변화, 핵심기술, 해양안보 등 역내·글로벌 도전에 대한 공동대응을 목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기후변화, 핵심·신흥기술 분야 실무그룹 신설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쿼드 백신 협력은 동 3개 실무그룹 중 하나로 개도국에 대한 공급을 우선 목표 하에 아래 사항을 포함한 협력을 추진한다"며 △미국의 기술(존슨앤존슨 백신 등) 및 미국·일본의 재정지원 △'바이오로지컬 E' 위탁생산 등 인도의 제조역량 및 미국·호주의 운송역량 결합 △2022년까지 백신 10억회분을 생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태평양도서국 등 개도국에 공급한다는 구상 등을 언급했다.

또 "쿼드 4개국 관료·과학자로 구성되는 백신 전문가 그룹을 설립, 상기 공약 이행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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