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우승 향하는 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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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이동훈 기자
입력 2021-04-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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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1R

  • 장하나 버디8·보기2 6언더파

  • 박민지·정세빈·김지영2 2위에

  • 6홀 때린 유현주 부상으로 기권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인터뷰 중인 장하나[사진=KLPGA 제공]


장하나(28)가 가을이 아닌 봄에 우승하려 한다. 제주에 이어 경남에서의 두 번째 도전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바람을 기가막히게 타고 있다.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 번째 대회 제8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우승 상금 1억4400만원) 첫날 경기가 22일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가야골프장 신어·낙동(파72·6813야드)에서 열렸다.

첫날 결과 장하나는 버디 8개,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위 그룹(5언더파 67타)을 형성한 박민지(23), 정세빈(20), 김지영2(25)를 한 타 차로 눌렀다.

바깥쪽 방향(1번홀)으로 출발한 장하나는 2번홀(파3)과 4번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앞으로만 나아갈 것 같았던 그는 5번홀(파4)과 6번홀(파3) 보기 2개를 범하며 잠시 멈추어 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6번홀 보기로 점수를 모두 잃자,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했다. 작지만 크게 다가온 보기였다. 개막전 준우승 이후 '욕심을 비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7번홀(파4)과 9번홀(파5) 버디 2개를 낚으며 전반 9홀을 마쳤다. 2타를 줄인 채 안쪽 방향(10번홀)으로 접어든 장하나는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 이어 14번홀과 15번홀(이상 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4타를 줄줄이 줄였다.

이에 대해 그는 "버디를 잘 잡았다. 후반에 퍼트가 잘 됐다. 신들린 퍼트가 나 왔다. 14번홀 버디 퍼트를 잡고 캐디(오빠)가 '내슬녀(내리막 슬라이스 잘 치는 여자)'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마운틴 브레이크'를 잘 확인했고, 바람을 잘 탄 것 같다. 전에는 바람을 이기려 했는데 이제는 바람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 그린도 잘 활용했다"고 말했다.
 

아이언을 쥐고 티샷을 날리는 박민지[사진=KLPGA 제공]


박민지는 안쪽 방향으로 출발했다. 11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13번홀(파3)부터 16번홀(파5)까지 4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바깥쪽 방향에서는 무의미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그는 "'흐름이 좋다. 10언더파까지 치겠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경기 마칠 때까지 파를 기록했다. 앞으로 사흘 남았으니 나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어떤 분은 '1승밖에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상처받을 때도 있다. 어중간한 선수보다는 초반에 잡은 좋은 기회를 토대로 3승을 노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영2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박민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짧은 거리 아이언 샷이 약점이었지만, 극복했다. 큰 욕심은 없다. 좋은 감을 이어가고 싶다"고 돌아봤다.

신인 중에서는 정세빈이 반짝였다. 박민지, 김지영2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도 김지영2와 마찬가지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한편, 초청으로 기대를 모았던 KLPGA 투어 2부 격인 드림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현주(27)는 안쪽 방향으로 출발해 15번홀까지 6개 홀을 마치고 기권을 선언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기권 사유는 목 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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