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에서도 '스파이더맨' 본다…넷플릭스 이어 소니픽처스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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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4-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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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

넷플릭스에 이어 월트디즈니도 소니픽처스와 손을 잡았다.

2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소니픽처스와 '스파이더맨'을 비롯해 새로 개봉할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먼저 공개한 뒤 디즈니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로 디즈니는 내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마블의 '스파이더맨'과 '베놈'시리즈를 포함해 새로 개봉하는 소니픽처스 영화를 디즈니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마블의 '모비우스'와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가재가 노래하는 곳', 브래드피트가 출연하는 스릴러 '불렛 트레인' 등을 디즈니 플랫폼에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선 소니픽처스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하고, DVD나 주문형 비디오(VOD)로 제공된다. 다음으로 넷플릭스에서 먼저 콘텐츠를 공급한 이후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한 훌루, 디즈니 계열 TV 플랫폼에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비롯한 마블 코믹스 히어로 영화는 디즈니 자회사 마블 스튜디오가 대부분 제작하고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그러나 마블 코믹스가 디즈니에 인수되기 전 경영난으로 히어로 캐릭터들의 판권을 팔면서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각종 캐릭터에 대한 권리는 소니픽처스가 보유하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2022년부터 5년간 소니픽처스에서 개봉하는 모든 영화를 독점으로 스트리밍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선도 주자는 넷플릭스이나, 디즈니는 방대한 콘텐츠를 앞세워 OTT 디즈니플러스를 론칭한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소니픽처스와 손을 잡으며 입지 굳히기에 들어갔으나, 디즈니도 뒤이어 소니픽처스를 잡으며 넷플릭스를 쫓고 있다.

미국의 IT매체 더 버지는 "디즈니와 소니픽처스의 이번 계약은 새로운 스파이더 맨 시리즈 등 소니픽처스 영화를 디즈니가 극장 개봉 직후 상영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더라도, 디즈니는 장기적으로 소니 영화를 스트리밍 목록에 포함시키게 된다"며 "디즈니는 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계약 체결로 디즈니는 '주만지', '호텔 트란실바니아' 등 오래된 소니 영화를 제공할 권리도 얻었다. 디즈니는 오는 6월 훌루에 소니픽처스 영화를 상당수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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