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앞줄 왼쪽부터),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형일 재정경제부 차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정·관계와 금융계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026년 새해를 맞아 경제·금융 5대 수장들이 '경제 대도약'을 공통 화두로 제시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생산적 금융을 통한 자본 공급으로 성장 동력을 확충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고, 중앙은행과 감독당국은 리스크 관리와 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6년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열였다.
방중 일정으로 불참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서면을 통해 "우리 금융이 실물경제를 이끄는 적토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올해를 잠재성장률 반등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연간 3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가동을 공식화했다. AI 등 첨단 전략산업과 벤처 시장으로 자금 흐름을 유도하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정부의 자금 공급 전략에 '선별과 연결' 역할을 더했다. 그는 준마를 알아보는 안목을 뜻하는 '백락상마(伯樂相馬)'를 언급하며 "금융이 혁신과 창업의 가능성을 먼저 발견해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성장 과정에서의 리스크에 대해서는 중앙은행과 감독당국이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의 경기를 지표와 체감 간 괴리가 큰 'K자형 회복'으로 진단하며 "성장·물가·금융안정 간 긴장이 높아진 만큼 통화정책을 더욱 정교하게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의 무게중심을 사후 구제에서 사전 예방으로 전환하고, 포용금융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경영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