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디즈니플러스와 협력 없어"…넷플릭스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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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4-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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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이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오수연 기자]

박정호 SKT 사장이 한국 상륙을 앞둔 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의 협력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박 사장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디즈니의 예전 최고경영자(CEO)와는 협력 관계를 맺었으나, 새 매니지먼트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에서 웨이브를 경쟁자로 정의했다"며 "그래서 이제 사실상 협력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른 글로벌 OTT 업체들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넷플릭스를 유력 후보로 꼽았다.

박 사장은 "부산에서 만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넷플릭스의 구성과 웨이브의 포트폴리오가 실제로 협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당시 웨이브가 막 시작하고 있을 때였는데, 규모가 어느정도 되면 만나자고 했다. 코로나19 상황만 아니면 넷플릭스와는 한번 얘기를 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가 망 사용료 문제로 갈등을 겪는 것과 이러한 협력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그 부분은 OTT 협력과는 별개다. 다른 나라에서 하는 것은 비차별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넷플릭스와 협력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주장할 것은 주장해야 한다. 망 사용료를 낼 것은 내야 하고 투자할 것은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애플TV와 협력 부분에서도 노력하고 있으며 아마존 프라임과의 협력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투자 확대에 대한 뜻도 밝혔다. SKT는 이날 인공지능(AI) 서비스의 핵심 두뇌라 할 수 있는 AI 반도체 '사피온'을 선보였다. 사피온은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서 생산 중이다.

박 사장은 "삼성도 파운드리를 하지만 저희도 파운드리에 좀 더 투자해야 할 것 같다"며 "국내 팹리스들이 많이 요청하는 사항이 TSMC 정도 수준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해주면 국내 많은 벤처 팹리스들이 기술 개발이나 서비스 개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공감하고 저희도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문제가 제기된 인터넷 속도 저하와 관련해서는 "3사가 협력해서 공동으로 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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