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플라잉카' 이항 전격 지원사격에 나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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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4-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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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민항국, 감항성 평가 위한 실무팀 출범"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드론 기업 이항(EHANG). [사진=최예지 기자]

중국 정부가 중국 드론 기업 이항(EHANG)의 드론 택시 감항성(항공기 안전 운항 신뢰도)을 평가하기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다. 공매도 공격을 받아 심각한 운영난에 빠진 이항을 '구제'하기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선 모양새다. 

17일 차이신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민용항공국(민항국)은 이항 유인 드론 모델 EH216에 대한 감항성을 평가하기 위한 실무팀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실무팀은 항공 내항성검증센터, 민항과학기술원, 중국 민항대학, 베이징 우주항공대학 등 관계자로 구성됐다. 

이는 이항의 항공기 '타입 인증(type certification)'을 승인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지난해 12월 민항국에 EH216 모델 허가증을 신청한 이항은 현재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민항국이 항공기 '타입 인증'에 나선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실무팀이 출범한 지 하루 만에 본격 타입 인증 심사에 돌입했다면서 이항을 구제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라고도 했다. 

통상 항공기 타입 인증을 받으려면 2년 넘게 걸리는데, 중국 정부가 이항을 위해 승인 속도를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항은 지난 2014년 후화즈 최고경영자(CEO)가 광저우에서 세상에서 가장 조종하기 쉬운 드론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내걸고 설립한 드론 기업이다. 창립 4년 만에 획기적인 교통수단인 유인 드론의 자율 비행 테스트에 성공해, 무인항공기 산업에서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미래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모건스탠리, 울프팩리서치 등 월가들의 잇따른 부정적 전망에 이항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3일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이항이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하는데 필수적인 공식 감항성 승인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항 주식이 고평가돼있다며 투자 견해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앞서 2월 공매도 투자 업체 울프팩리서치도 "이항이 생산과 제조, 매출, 사업 협력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해 왔다"며 이항의 주요 계약이 가짜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나스닥에 상장된 이항 주가는 이날 62.6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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