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대선출] ①친문 윤호중 당선에 ‘쇄신‧혁신’없는 더불어민주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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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4-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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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의 마지막 드라이브건 셈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주경제 DB]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친문(친 문재인) 윤호중 의원이 선출되면서 ‘도로 친문당’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라 ‘쇄신과 혁신’으로 거듭나겠다던 민주당의 다짐이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21대 국회 2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그 결과, 윤 의원이 상대 후보인 박완주 의원을 제치고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윤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우리당을 빨리 재보선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서 일하는 민주당, 유능한 개혁정당으로 함께 가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코로나 위기와 민생 위기에서 시급히 벗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고 우리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분골쇄신 하겠다”며 “앞으로 우리당이 국민과 함께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드높이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에 따라 총사퇴하면서 앞당겨졌다. 이에 분위기를 쇄신하고, 개혁을 통해 달라진 민주당을 보여줘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강성 친문 분위기를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친문 의원인 윤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종훈 명지대 교수(정치평론가)는 “윤 의원을 원내대표로 뽑았다는 것은 개혁의 마무리에 방점이 찍혔다고 볼 수 있다”며 “(개혁에) 후퇴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처럼 강한 표현은 하지 않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개혁의 마지막 드라이브를 걸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윤 의원은 연일 쇄신의 목소리를 외치고 있다. 19일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치열하게 성찰하고 민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과감하게 당을 변화시키고 쇄신하겠다”며 “당 혁신의 핵심은 민생과 개혁이다. 민생 경청, 혁신과제 및 실현 방안 수립, 신임 지도부 전달 및 착수 세 단계로 프로세스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원성이 자자했던 부동산 정책도 ‘부동산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손을 보겠다고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부동산 특별위원회는 주택공급과 주택금융, 주택세제 및 주거복지 등 부동산과 관련된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국토교통위원장인 진선미 의원을 위원장으로 모시고 국토위와 기획재정위, 행정안전위와 민간 전문가,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참여 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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