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5G 생태계 "수익 성장 빅사이클 올해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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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4-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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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2월 기준 전체 통신 가입자 5명 중 1명 5G 가입자

  • 전세계 출시된 5G 장비 700개 돌파...스마트폰은 350대

  • 3G·LTE에 비해 ARPU 증가는 지지부진...설비투자 영향

  • 생태계 확대·가입자 증가 힘입어 ARPU 회복 전망도

[그래픽=김효곤 기자]

5G 상용화 2년을 맞아 올해를 기점으로 5G 가입자 당 평균매출(ARPU)의 반등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부터 가입자와 장비 등 생태계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오는 2024년 경 5G ARPU가 최고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5G 가입 회선은 1366만2048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 회선(7082만6956명) 중 19.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월(18.2%)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5G 가입 회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달 약 1%씩 증가하고 있다. 상용화 후 2년이 지난 올해부터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시작되는 만큼 가입자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가입자뿐만 아니라 5G 장비 생태계도 확장을 거듭한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가 최근 펴낸 5G 생태계 리포트에 따르면 이달 기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5G 장비수는 700개를 돌파했다. 이는 600개 초반에 그쳤던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무려 25% 성장한 수치다. 출시된 5G 장비 중 스마트폰 모델은 350대로, 2월 대비 45대나 늘었다.

그간 5G ARPU는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이동통신 3사의 ARPU는 △SKT 3만269원 △KT 3만1946원 △LG유플러스 3만926원이다. 5G 상용화 첫해인 2019년 4분기에는 각사별로 △SKT 3만1215원 △KT 3만1341원 △LG유플러스 3만635원 등으로, 5G 상용화 1년이 지나도 ARPU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 배경으로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일시적으로 위축된 소비심리와 더불어 3G와 LTE 상용화 때에 비해 망 구축 비용 등 CAPEX(투자지출)와 마케팅비가 늘어난 것을 꼽는다. 실제로 올해도 5G 28㎓ 대역 상용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또한 업계는 5G 가입자는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으로 25% 요금할인을 받는 경향이 많다는 점도 그 이유로 보고 있다.

다만, 3G와 LTE 시절에도 새로운 통신 세대가 상용화한 후 ARPU가 정점을 찍을 때까지 수년이 걸렸다. 투자수익을 회수하고 APRU가 최고점을 달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통신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길어지는 추세다. 통신 세대가 진화하면 ICT 생태계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훨씬 커지지만, 그만큼 설비투자 비용도 늘어난다.

2007년 전국망이 구축된 3G 시대 ARPU는 아이폰3GS 출시와 무선 데이터 상품을 기반으로 1~2년 새 빠르게 증가했다. 당시 SKT ARPU는 4만154원이었다. 2011년 10월 상용화한 LTE 시기 ARPU는 약 4년이 지난 2015년을 전후로 3만5000원대로 정점에 올랐다. 이후 LTE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선택약정 할인율이 현행 25%까지 올라가면서 지난해 ARPU는 3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5G 시대 최고 ARPU는 LTE 시대에 비해 두 배 길어진 상용화 약 8년 후인 2024년경에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5G는 현재 상용화한 3.5㎓에 이어 28㎓ 대역까지 총 두 단계에 걸쳐 진화하므로 그만큼 수익회수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올해부터 연평균 3% 수준으로 APRU가 늘어나 2024년에는 LTE 시절 최고인 3만6000원선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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