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블라인드] '무생일주의자' 자처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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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1-04-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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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이버시 무시한 카카오톡 '생일알림'에 곤혹

  • "카카오 선물하기 매출 늘리기 전략일 뿐" 비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무생일주의자'. 사전에 있는 단어는 아니다. 타인 생일은 물론 본인 생일에도 관심이 없다는 의미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만들었다. 그는 자신 생일이던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본인이 무생일주의자임을 고백하는 글을 올렸다. 인플루언서인 정 부회장의 이 글은 단번에 1100명 이상의 공감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정 부회장이 무생일주의자를 자처하고 나선 것은 카카오톡의 '생일 알림' 기능 때문이다. 가족과 친척들 생일도 일년에 스무번 이상 돌아오는데, 사회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생일까지 챙겨야 한다면 일년 내내 생일을 축하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인 생일을 아는 척하지 말라고 회사 직원들에게 신신당부한 배경이다. 하지만 그는 "편안한 일요일 아침에 갑자기 카톡으로 들어오는 축하 메시지들에 답신"을 해야 했다. 정 부회장의 이 글에 댓글을 단 사람들은 이 같은 사회적 피로감에 공감을 표했다.

여기에 정 부회장은 근본적으로 프라이버시 문제를 짚었다. 생일을 알리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의미다. 카카오톡은 개인이 직접 설정하지 않는 이상 본인 생일은 자동으로 표시된다. 이에 대해 그는 "선물하기 매출을 늘리기 위해 카카오톡이 제 생일을 수천명의 사람들에게 알린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방금 어렵게 찾아서 생일 공지기능을 껐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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