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합심 강조했던 丁총리의 리더십 드디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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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4-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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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고 세계시장을 향해 나서자"

[사진=국무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올 초부터 우려를 나타냈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분쟁이 양사 합의로 마무리됐다. 정 총리는 미래 핵심산업을 두고 국내 기업끼리 분쟁을 벌이는 것에 "국내 기업들끼리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킨다"라며 지난 1월 방송기자클럽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은 11일 양사가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 합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경제통으로 알려진 정 총리의 막후 리더십이 빛을 낸 순간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를 이끌기 위해 정 총리를 비롯한 한국 정부가 후방에서 다양한 설득과 노력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공식적으로 양사 간 합의를 설득한 정부 입장과 달리 정 총리는 공개석상에서도 양사의 적극적인 타협을 촉구했다.

지난 1월 28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정 총리는 "양사 최고책임자와 통화도 하고 만나서 ‘낯부끄럽지 않으냐,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드려서 되겠냐’며 빨리 해결하라고 권유했다"고 말한 뒤 "이번 분쟁에 적극적인 중재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4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정 총리는 관련 이슈를 꺼냈다. 정 총리는 양사가 미국에서 분쟁을 벌이자 "백악관을 상대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 총리는 아울러 경제 유튜브로 알려진 '삼프로TV'에 출연해 "양사가 합의점을 빨리 찾아야 한다"며 합의를 종용하기도 했다. 

한편,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11일 산업통상자원부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그동안 이차 전지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라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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