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로이드, '세계 Top3' 골프용품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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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1-04-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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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트로이드 인수 시 골프용품 시장 50% 이상 토종 자본이 차지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센트로이드가 세계 탑3 골프용품업체인 테일러메이드의 유력 인수 후보로 급부상했다. 만약 한국 자본이 인수할 경우, 글로벌 골프용품 시장의 50% 이상을 한국이 차지하게 된다.
 

[출처= 테일러메이드 홈페이지]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이하 센트로이드 PE)는 글로벌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해 이달 초 적격 예비인수 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됐다. 테일러메이드의 최대주주는 미국 PEF 운용사 KPS캐피털파트너스이며, 매각주간사는 모건스탠리다.

1979년 설립된 테일러메이드는 아쿠쉬네트, 캘러웨이골프 등과 함께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로 꼽힌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등 세계 톱 선수들이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테일러메이드는 아시아 지역보다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브랜드다. IB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한국 내 점유율은 낮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고, 중국,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 성장에 따른 사업 확장 가능성을 주목해 센트로이드 PE가 인수를 추진하게 된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아시아 지역의 소득 증대와 여행객 증가로 골프 저변이 아시아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World Golf Report 2019에 따르면 미국을 필두로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캐나다 순으로 큰 골프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전체 골프 코스의 65.9%가 상위 다섯 개 국가에 분포돼 있다.

거래 가격은 1조5000억~2조원 사이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테일러메이드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000억원대 초반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경쟁 업체 아쿠시네트와 캘러웨이 등이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15~2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가격이다.

만약 센트로이드 PE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 경우, 휠라코리아의 아쿠쉬네트 인수에 이어 국내 업체의 두 번째 글로벌 골프용품 업체 인수다. 만약 인수에 성공할 경우, 전 세계 골프용품 시장의 50% 이상을 국내 업체가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센트로이드 PE는 맥쿼리증권 출신 정진혁 대표를 중심으로 2015년 설립된 사모펀드사로 경영권 인수 거래에 강점을 지닌 사모펀드로 분류된다. 또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 유치를 받는 능력이 출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BGF 그룹이 갖고 있던 이천의 사우스 스프링스 CC를 인수했고, 지난해 중순에는 도서 물류 1위 업체인 웅진그룹의 웅진북센을 인수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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