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태양광 1위' 융기실리콘, 1분기 2900억 적자설에 주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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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4-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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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의 '전문가' "융기실리콘 1분기 17억위안 적자" 폭로

  • 융기실리콘 "사실무근…4월21일 실적 발표되면 알것"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글로벌 태양광 1위 업체 룽지구펀(隆基股份·융기실리콘, 601012, 상하이거래소)이 1분기 17억 위안(약 2900억원) 적자를 입었다는 소문이 시장에 퍼졌다. 룽지구펀 측은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해명에 나섰다. 룽지구펀은 오는 21일 1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 소식에 상하이거래소에서 룽지구펀 주가는 8일 1.58% 하락한 데 이어 9일 오전장에서도 장중 4%대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적자설은 지난 8일 중국 화안증권의 투자자 컨퍼런스콜에 초청된 한 익명의 '전문가'가 "룽지구펀이 1분기 17억 위안 적자를 입었다"고 밝힌 게 발단이 됐다. 그는 주요 이유로 업스트림(후방)의 값비싼 실리콘 소재 가격 부담을 다운스트림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룽지구펀이 올 1분기 당연히 십 여억 위안의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은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류샤오둥 룽지구펀 비서장은 이날 오후 즉각 중국 매일경제신문을 통해 "룽지구펀이 1분기 거액의 적자를 입었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며 "4월말 발표되는 보고서를 보면 다들 알게 될 것. 전문가가 말한 수치와 차이가 너무 크다"고 반박했다. 

보통 중국에서는 정식 실적보고서를 발표하기 전 예비 실적 보고서를 발표한다. 다만 룽지구펀은 아직 예비 실적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매일경제신문은 "업계는 룽지구펀이 17억 위안 적자를 입었다는 것은 분명 사실과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시장도 적자설을 제기한 '전문가' 신분을 의심하며 수치 정확성에 의문을 보이고 있다.

룽지구펀은 우리나라에도 '론지솔라'로 잘 알려진 글로벌 태양광 1위 업체다. 최근 중국 태양광 시장 경쟁 치열 속 최근 신 성장동력으로 친환경 수소 사업에 뛰어들며 화제가 됐다.

지난해 태양광 경기 호황 속 룽지구펀 주가는 2019년말 26위안 대에서 1년여 사이에 주가가 4배 넘게 뛰며 2월 최고점(120위안)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증시 조정장 속 주가가 떨어지며 현재 85위안대 머물고 있다. 지난해 전체 순익은 80억 위안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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