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10년만 복귀' 오세훈, 서울시 다시 뛰게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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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건설부동산부 부장
입력 2021-11-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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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성공의 절반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되었고, 역사 속 실패의 절반은 찬란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에서 비롯됐다."

영국의 유명 역사학자인 아널드 토인비의 경구다. 결국 모든 변화와 혁신은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다. 찬란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만으로는 결국 실패의 쓴 잔을 마실 수밖에 없다. 자신이 '잘났다'고 자신하고 바뀔 생각을 못 하면 영원히 그 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때 외모 출중한 변호사이자 방송인으로 아주머니 팬들이 많았던 오세훈이 서울시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민선 최연소, 최초의 재선 서울시장이라는 타이틀도 가진 그는 보궐선거를 통해 생애 세 번째로 서울시정을 이끌게 됐다. 그의 앞에는 장기화하는 코로나19 대응 및 민생 경제 회복, 도시 경쟁력 회복을 위한 미래 먹거리 확보 등 굵직한 과제가 놓여 있다.

임기는 1년 3개월이 채 안 된다. 뚜렷한 성과를 내려면 민주당이 대다수인 서울시의회(109명 중 101명)와의 협력이 긴요하다. 무상급식 반대를 고집한 10년 전처럼 시의회를 무시하고 자기 정치를 하려고 하면 안 된다. 역사 속 실패보다는 역사적 성공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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