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범계, 피의사실공표에 "유감"…대검 "진상확인 중"

조현미·김태현 기자입력 : 2021-04-07 13:08

박범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관련 '청와대 기획사정설' 등 검찰 측 수사 방향이 연일 보도되는 것에 재차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박 장관은 7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 과정도 원칙적으로는 밝혀지면 안 되지만, 과정보다도 혐의 내용이 나오는 것은 상당히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법무부에 사실조회를 보냈다는 것 말고도 어떤 혐의를 단정하고 수사하고 있다는 게 보도됐는데 그것은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진상 확인 발언이 수사팀에 외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수사 기법에서 떳떳하면 외압으로 느낄 이유가 없다"며 "수사를 못 하게 발언하거나 인사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검찰청은 대검대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중앙지검대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6일 특정 언론에 특정 사건과 관련된 피의사실 공표라 볼만한 보도가 있었고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며 "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고, 묵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밤에 이뤄진 이번 보도와 관련해 대검이 보도 경위를 알고 있었는지, 중앙지검이 기관으로서 이런 사정을 알고 있었는지 물어보려고 한다"며 "장관의 지휘·감독권에 기초해 진상을 확인해보고 후속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했다.

대검찰청은 최근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방검찰청에 보도 경위 확인을 지시했다.

대검은 이날 "지난달 26일자 '형사사건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 등 철저 준수 지시'에 따라 최근 일련의 보도에 관해 6일 서울중앙지검, 5일 수원지방검찰청에 진상 확인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전날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가 김 전 차관 성접대 의혹을 비롯해 클럽 버닝썬 의혹, 고(故)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 관련 청와대 보고용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변필건 부장검사가 이끄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부서다. 이들은 한 연구위원 휴대전화를 포렌식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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