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미얀마 여행경보 추가 상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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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4-0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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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국 희망 교민 274명...임시 항공편 주3회까지 확대

미얀마에서 지속된 유혈 사태로 국내로 귀국한 교민이 400여 명에 달하는 등 미얀마를 탈출하려는 수요가 급증하자 외교부가 임시 항공편을 이달부터 최대 주 3회까지 증편하기로 했다. 사진은 미얀마 시민들이 시위를 진행 중인 모습. [연합뉴스]


미얀마에서 지속된 유혈 사태로 국내로 귀국한 교민이 400여 명에 달하는 등 미얀마를 탈출하려는 수요가 급증하자 외교부가 임시 항공편을 이달부터 최대 주 3회까지 증편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미얀마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현재 여행경보인 3단계 '철수 권고'보다 더 높은 수준의 조치도 검토 중이다. 

5일 외교부 당국자는 "미얀마 상황이 악화될 경우 여행 경보를 3단계에서 4단계 '여행금지'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4단계 경보가 내려지면 체류자는 즉시 대피하거나 철수해야 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난 2월 첫째주부터 4월 첫째주까지 총 411명의 교민이 귀국했다. 이 가운데 271명은 지난달 15일 양곤 일부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된 후 미얀마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에서 운행 중인 임시 항공편을 통해 추가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도 274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기와 무관해 귀국을 원한다는 교민 60여 명이 의사를 알려오는 등 탈출 행렬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외교부와 주미얀마대사관은 그간 주 1~2회 임시항공편을 운항했던 것을 이달부터는 주 3회까지 증편했다. 당장 이달에 274명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예약했으며, 추가로 100여명이 귀국 의사를 밝혔다.

외교부는 귀국 수요가 많아질 경우 양곤-인천편을 주 4회 운항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교민들이 귀국하면서 3500여 명에 달했던 미얀마 내 한국 교민도 현재는 3000여 명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90% 이상이 양곤에 체류 중이며 그외 만달레이, 네피도 등에도 소수가 머물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교민이 다수 거주하는 곳에서도 시위가 빈발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위치"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부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일 미얀마 전 지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 '철수 권고'로 상향 조정했고, 현지에 체류 중인 국민들에게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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