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中企가 서울경제 지탱…기업가정신 장애요소 제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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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3-3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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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오른쪽)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게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안 정책과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 = 중기중앙회]

 
“서울 경제를 지탱하는 건 중소기업입니다. 중소기업의 손발이 되겠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서울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 등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중소기업계를 성공시키는 기업가정신에 장애요소가 있다면 이를 제거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중소기업 고용이 좋아지면 서울시의 일자리 사정이 좋아지고, 중소기업이 침체에 빠지면 서울시의 고용시장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시장에 당선된다면)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가 중소기업계”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들은 △미래 자동차 애프터마켓 선점을 위한 복합단지 구축 △100년 장수기업 육성을 위한 서울시 기업승계 지원 조례 제정 △고척 스카이돔과 공구종합상가 연계성 강화를 위한 환경개선 등을 현장에서 건의했다.

심승일 고압가스연합회 회장은 “기업이 장수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지만, 제도적 뒷받침도 중요하다”며 “중소기업계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장수기업이 되기 위한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업력이 길수록 매출과 자산이 커지고, 일자리 창출 능력이 높아져 사회적 가치가 증가한다”며 “하지만, 중앙정부의 조세지원 외에 지자체 차원의 기업승계 지원정책은 없다. 장수기업 육성을 위해 서울시 기업승계 지원조례를 제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오 후보는 “기업승계에 대한 여러분들의 갈증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은 상속세제가 엄격해서 2세, 3세에게 기업을 승계해 주고 싶어도 제도적 한계로 결국 포기하는 사례를 여러 번 봐 왔다”고 했다. 이어 “비합리적인 상속세제가 우리 중소기업의 앞날에 장애요소로 작동하고 있다”며 “(기업승계 상속세제가)바람직한 경제발전에 필요한 조건인지 깊은 의심을 품고 있다. 가장 큰 현안으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척 스카이돔 주변 상가 환경개선에 대해서는 “방문하게 되면 꼭 어떻게 운영되는지 살펴서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최대한 돕겠다”고 했고, 미래차 애프터마켓 복합단지와 관련해 “꼭 필요한 일이다.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오 후보는 “짧은 선거기간은 여러 중소기업계 현안을 듣기엔 짧은 시간”이라며 “(시장에 당선된다면)중소기업계가 해결해야 할 일을 다시 한 번 경청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서울에는 143만개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413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며 “중소기업계는 보수도 진보도 아닌 경제공동체로, 중소기업을 위해 좋은 정책을 만들고 실천하는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서울시가 기업을 옥죄는 각종 규제를 타파하고, 양극화 해소를 위한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세계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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