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봄바람 '살랑'~일일 관객 8만 육박...'더 박스'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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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3-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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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주연 영화 '더 박스'[사진=영화 '더 박스' 포스터]

지난 24일 전국 극장에 7만9644명의 관객이 찾아왔다. 전날(23일) 4만4000여명보다 3만5000명가량 관객 수가 늘었다. 영화 '더 박스' '최면' 등 신작 영화가 대거 개봉하며 관객 수 증가에 힘을 보탰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전날(24일) 영화 '더 박스'(감독 양정웅)는 2만927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3만1905명. 개봉 첫날 단숨에 '미나리'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더 박스'는 박스를 써야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지훈(박찬열)과 성공이 제일 중요한 폼생폼사 프로듀서 민수(조달환)의 기적 같은 버스킹 로드 무비. 그룹 엑소 찬열이 어릴 적 트라우마로 무대 공포증을 앓는 지훈 역을 맡았다.

박스오피스 2위는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다. 같은 기간 1만2489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수는 74만2914명이 됐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았다. 지난 3일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더 박스' 개봉으로 2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연출과 각본은 '문유랑가보'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이삭 감독이 맡았다. 또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가 제작을,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여러 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북미 배급사 A24가 배급을 각각 맡았다.

특히 '미나리'는 지난 15일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에 노미네이트됐고, 오스카 역사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3개 부문에 동시에 후보에 오른 3편의 영화 중 하나로 기록됐다.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했다.

박스오피스 3위는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가 차지했다. 동 기간 1만1613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 수는 138만4978명이다.

영화는 어둠 속을 달리는 무한열차에서 귀살대와 예측 불가능한 능력을 갖춘 혈귀의 일생일대 혈전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장판은 TV 시리즈의 마지막 편과 연결돼 애니메이션 팬들이 극장을 찾고 있다. 지난 1월 27일 개봉해 오랜 시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는 중. 특히 일본에서는 19년간 정상을 지켜온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지난해 전 세계 영화 흥행 수익 5위를 달성하며 영화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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