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특급 매치플레이' 첫날 1승, 김시우는 아쉬운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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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3-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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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첫날

  • 조별리그 1차전 결과 임성재 勝, 김시우 無

  • 임성재 헨리 '압도'…김시우 18번홀서 동률 허용

첫날 경기 중인 임성재(左)와 러셀 헨리(右)[AP=연합뉴스]


임성재(23)가 매치플레이 첫 경기에서 러셀 헨리(미국)를 한 홀차로 눌렀다. 김시우(26)는 토미 플리트우드(영국)에게 18번홀(파4)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총상금 1050만달러·약 118억9100만원) 첫날 조별리그 1차전이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7108야드)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64명이 참가하는 매치플레이 방식이다. 4명씩 16개 조로 구성돼 조별리그(1~3차전)를 마치고 주말에 16명의 선수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와 임성재가 출전했다. 김시우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플리트우드, 안토니 로즈너(프랑스)와, 임성재는 빅토르 페레즈(프랑스), 마크 레이슈먼(호주), 헨리와 한 조를 이루었다.

1차전 결과 임성재는 헨리를 상대로 한 홀 차로 승리했다. 반면, 김시우와 플리트우드는 동률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임성재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스코어카드를 임성재의 붉은색으로 촘촘히 칠했다. 9번홀(파4)까지 버디 두 개를 뽑아내며 3홀 차까지 앞섰다. 10번홀(파4)부터 11번홀(파3)까지 내주며 쫓겼지만, 18번홀을 잘 버티며 귀중한 한 홀 차 1승을 따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성재는 "매치 플레이 대회는 처음 출전한다. 긴장감이 컸지만,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레지던츠컵 때 매치 플레이에서 3승을 했다. 이제 두 경기 남았다. 차분히 잘해서 꼭 16강전에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악수 중인 토미 프리트우드(中)와 아쉬운 표정을 짓는 김시우(右)[사진=연합뉴스]

김시우는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1번홀과 2번홀(이상 파4) 두 홀을 내리 따냈다. 그러나, 플리트우드가 3번홀부터 5번홀(이상 파4)까지 3홀을 내리 따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가만히 있을 김시우가 아니었다. 6번홀(파5)을 시작으로 8번홀(파4)과 9번홀을 따내며 두 홀 차로 앞서갔다.

엎치락뒤치락은 후반 9홀에서도 이어졌다. 17번홀(파3)까지 한 홀 차로 승리를 눈앞에 둔 김시우는 18번홀 한 홀을 빼앗기며 동률을 허용하고 말았다. 홀 아웃하는 그의 표정에서 아쉬움이 묻어났다.

이날 총 32경기가 펼쳐졌다. 이변이 속출했다. 세계남자골프랭킹(OWGR) 2위 저스틴 토머스는 맷 쿠처(이상 미국)에게 3홀 차 완패를 당했다.

김시우와 같은 조로 편성된 디섐보는 OWGR 64위 로즈너에게 2홀 차로 패배했다. 로즈너는 PGA투어 대회에 단 한 번도 출전한 적 없는 선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6위 이언 폴터(영국)에게 6홀 차로 대패했다. 매킬로이도 강하지만, 폴터는 매치 플레이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다. 2010년과 2011년 매치 플레이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폴터는 이 대회 출전권이 없었다. OWGR 64위 이내 5명이 불참한 덕에 막차에 몸을 실었다.

OWGR 13위 토니 피나우(미국)도 64번 시드를 받은 딜런 프리텔리(남아공)에게 6홀 차로 패배했다.

폴터처럼 대기 선수였다가 출전한 J.T. 포스턴이 OWGR 4위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와 비긴 것도 이변 중 하나다. 포스턴은 출전 선수 중 OWGR이 70위로 가장 낮다.

반면, OWGR 1위 더스틴 존슨은 애덤 롱(이상 미국)을 두 홀 차로 제압했고, 3위 욘 람(스페인)은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알)를 한 홀 차로 누르며 순항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케빈 키스너(미국)는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두 홀 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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