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예정이율 잇단 인하…보험가입자 보험료 부담 1년 만에 20~30%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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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3-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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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교보생명, 작년 이어 예정이율 0.25% 추가 인하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앞다퉈 보험 예정이율 인하를 예고하면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3∼5월에 예정이율을 2.25%에서 2.0%로 내린다.

예정이율이란 장기 보험 계약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보험료에 적용하는 이자율을 뜻한다. 예정이율이 올라가면 더 적은 보험료로도 같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내려가면 보험료 부담이 더 커진다. 통상적으로 예정이율이 0.25% 떨어지면 신규 또는 갱신 보험계약의 보험료는 일반적으로 7∼13%가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에 예정이율을 내리지 않은 나머지 상품에 대해 4∼5월에 예정이율을 2.0%로 조정할 계획이다. 교보생명 역시 이달에 나머지 상품의 예정이율을 2.0%로 낮췄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지난해 초에도 예정이율을 2.5%에서 2.25%로 내린 데 이어 이번에도 인하를 결정하면서 예정이율이 1년 새 0.5%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보험상품을 보유한 가입자는 1년 새 보험료 부담이 20~30%가량 늘어난 셈이다.

타 보험사들도 예정이율을 낮추고 있다. ABL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올 초 예정이율을 인하했다. NH농협생명은 다음 달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을 2.25%에서 2.0%로 하향한다. 동양생명도 1월에 비갱신형 보장성 상품에 대해 2.25%로 내린 데 이어 다음달 갱신형 보장성 상품과 종신보험도 똑같이 내린다.

보험사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75%포인트나 내렸지만, 생보사의 예정이율 인하 폭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번 인하는 작년에 한꺼번에 내리지 못한 부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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