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래의 소원수리] 반격훈련·참수작전 보도 영향?..."전쟁" 외친 김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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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3-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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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CMST·CCPT 1부 훈련땐 '무반응'

  • '반격' 성격 2부 시작하자 "전쟁의 3월"

  • 전날 김정은 참수부대 무인기훈련 보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018년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오른쪽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 2부 훈련을 시작하자마자 '전쟁', '위기'등이 포함된 담화문을 16일 발표하며 격한 모습을 보였다.

한·미는 CCPT 1부 훈련을 마치고 지난 15일부터 2부 훈련에 돌입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연말 육군 8군단이 해체됨에 따라 8군단 지휘체계를 생략, 연한지구사(평시 지상작전사령부) 지휘 아래에서 적(敵)에게 반격하는 훈련을 실시 중이다.

김 부부장은 2일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과 지난 8일 시작된 CCPT 1부 훈련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CMST는 전면전이 아닌 국지도발·테러 등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이다. CCPT 1부 훈련은 통상적으로 방어적 성격을 띤다. 그러나 2부 반격 훈련이 시작되자마자 담화문을 발표하며 문재인 정부에 비난을 쏟아냈다.

국방부 측은 CCPT 2부 훈련이 이번 담화에 영향을 끼쳤냐는 아주경제 질문에 "훈련 내용은 공개가 불가능하고 확인해 주기도 어렵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이와 함께 전날 유사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등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 '참수부대'로 불리는 육군 특수임무여단(13여단)이 훈련 중 특수작전용 초소형 무인기(UAV)를 분실했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참수작전' 용어가 포함돼 김 부부장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군 당국은 지난 2017년 김정은 총비서를 포함한 북한 지도부 제거를 목표로 한 참수작전 가정 영상을 공개했었다. 구체적으로 탄도미사일 현무2C·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공대지미사일 슬램ER 발사와 미국 전략폭격기 B-1B 출격 영상이다.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800㎞급 탄도미사일인 현무-4 양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무-4는 적 지휘부 제거에 가장 효율적인 무기로 손꼽힌다. 탄두 중량을 2t으로 증가시킬 계획인 현무-4는 현존 최강의 벙커버스터인 GBU-57과 비교해 최소 3배가 넘는 관통력을 갖게 된다. 강화 콘크리트는 24m 이상, 일반 지면은 180m는 뚫고 들어가는 수준으로 사실상 전술핵급 위력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참수작전이라는 용어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에서 담화문에 관련 내용은 없지만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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