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에 방역수칙 위반까지…식품업계, 광고모델 논란에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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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3-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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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뚜기, ‘방역수칙 위반’ 유노윤호 컵밥 광고 삭제

  • 동서식품, ‘멤버 왕따 논란’ 이나은 광고 잠정중단

[사진=오뚜기, 동서식품]


최근 연예계에서 불거진 ‘멤버 왕따’ 사건과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식품업계로 불똥이 튀었다. 해당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식품업체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빠른 선긋기에 나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전날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모델로 활동 중인 ‘오뚜기 컵밥’ 광고 홍보물을 삭제했다.

오뚜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유노윤호가 홍보한 컵밥 광고 영상이 모두 비공개로 전환됐다. 오뚜기 홈페이지에서도 유튜브 링크를 제외했다. 보통 모델과 광고 계약이 끝나도 유튜브 채널에 광고 영상이 게재돼 있다.

유노윤호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밤 10시를 넘어 자정쯤까지 자리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 중이며, 수도권 음식점·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한을 오후 10시로 제한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유노윤호와의 광고 계약은 작년 9월부터 이달 초까지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며 “다만 일반적으로 역대 광고들은 유튜브 링크를 자사 홈페이지에 걸어놓는데 유노윤호 관련 광고는 모두 뺐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최근 멤버 따돌림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이 모델로 활동하는 ‘포스트 콘푸라이트바’ 광고 영상 송출을 중단했다.

앞서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현주의 친동생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현주가) 그룹 내에서 큰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왔다”며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등 많이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이나은을 포함한 에이프릴 멤버들이 전 멤버인 이현주를 왕따시켰다는 주장이다. 논란과 관련해 에이프릴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이나은 측과의 계약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광고 송출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나은을 소주 모델로 발탁한 무학도 광고를 잠정 중단했다. 이나은이 모델로 활동했던 ‘좋은데이’ 소주의 광고 영상 댓글 사용을 중지시키기도 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신제품 ‘밀리터리버거’를 야심차게 출시하며 모델 이근 대위를 앞세웠다. 하지만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로 유명세를 탄 이 대위가 성추행 논란 등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이 대위가 나온 광고를 삭제했다. 브랜드 이미지 보호 차원에서 이 대위 관련 게시물을 내렸다는 게 롯데리아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업체들이 ‘빠른 광고 중단’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선 것은 기업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먹거리는 소비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모델과 관련한 부정적 이슈가 터지면 불매운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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