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해외서 돌파구] K 뉴딜·에너지 중동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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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3-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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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와 신재생·디지털 혁신 부문 산업협력 속도

  • 바라카 원전 1호기 곧 상업운전 시작

[사진= 한국전력 제공] UAE 바라카 1호 원전 외관.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침체한 상황에서 우리 산업계가 수출 활력을 위한 돌파구 찾기에 분주하다. 지난해 코로나로 글로벌 벨류체인의 다각화와 리스크 분산도 우리 무역시스템의 개선 사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우리나라는 기존에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과 미국의 의존도를 다소 낮추고 신남방 등 새로운 지역을 개척하며 무역의 다양성을 넓히는 중이다.
 
탄소중립 중동에 환경을 수출

코로나 시대 수출길을 넓히는 대상으로 중동 지역이 부상 중이다. 이달 산업통상자원부는 UAE 산업첨단기술부(MOIAT)와 '한-UAE 산업·에너지 협력포럼(Korea-UAE Industry and Energy Cooperation Forum)'을 개최해 협력을 다짐했다.

협력의 내용은 수소경제와 산업기술 등이다.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과 디지털 혁신‧전환을 위한 산업·기술 협력방안 논의가 골자다.

포럼에서는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 장관급 면담에서 양국은 원전건설, 석유·가스 등 기존 전통적 협력을 유지하고 앞으로도 양국 간 협력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측은 수소로드맵 수립, 세계 최초의 수소법 제정 등 ‘한국판 그린뉴딜’을 적극 추진 중인 사실을 알렸다. UAE도 에너지계획 2050 실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 에너지 계획은 2050년까지 UAE 청정에너지 사용 비중을 75%로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2050년까지 UAE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은 국가로 만드는 게 목표다.

우리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수소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있다.

또한 양국은 수소경제협력 MOU로 탄소중립시대 동반자로서 자리매김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수소 교역 제도 및 정책 공유, 수소경제 추진지원 체계 간 협력채널 구축, 관련 기술협력 강화 등 수소경제 협력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형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양국 장관은 디지털 혁신과 전환을 위한 산업·기술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 다양한 디지털 전환 노력이 있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헬스, 바이오산업 분야는 물론 스마트제조, 전자상거래, 인공지능(AI), 이러닝 등 디지털 경제분야와 스타트업 등 창의적 중소기업 육성에 힘을 모으자고 UAE에 제안했다.

한국과 UAE는 이날 산업기술정책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해 양국 간 산업기술정책 협력채널도 마련했다.

이어서 진행된 CEO 라운드테이블에서는 GS에너지, 한국석유공사, H2KOREA 등 9개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참석해 탄소중립 및 수소경제 전환을 위한 기업전략을 논의했다. 양국의 전문가와 기업인 170여명이 참여해 AI·신에너지 등 한-UAE 유망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하는 주제별 워크숍도 개최했다.
 
UAE 원전 가동으로 여섯 번째 수출국 등극

수출 품목을 다각화하기 위해 에너지 수출의 고삐도 죈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원전 수출 지원에도 나섰다.

최근 체코 등 해외원전 사업 발주가 속도를 내고 있고, 중소형 원전에 대한 해외시장의 관심이 많이 증가해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한 정부가 나선 것이다.

우선 지난 4일 산업부는 '원전 수출 자문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이는 원자력·국제통상·외교·안보 등 관련 분야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다. 수출 현안과 차세대 수출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 등을 모색하는 역할을 한다.

산업부는 중소 원전기업을 위해 '원전 수출 정보·지원 시스템'도 개설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에 해외원전시장 진출 정보와 관련 지원제도를 제공한다. 아울러 해외 발주처 및 바이어들에게 우리 기업 및 원전 기자재·부품 정보를 제공하는 영문사이트도 만들었다.

UAE에 수출한 원전들도 가동에 순조로운 모습이다. 지난 9일에는 현지에서 바라카 원전 2호기의 운전 허가를 승인했다.

바라카 원전은 UAE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km가량 떨어져 있다. 원전의 종류는 한국형 APR1400 4기(총 560MW)로 구성된다. 바라카 1호기는 2012년 착공해 2018년 3월 완공했다. 한국전력은 2009년 12월 프랑스, 일본 등과 경합해 바라카 원전사업을 수주했다.

1호기는 이르면 이달 상업운전을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운전은 실제 전력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수출한 원전이 상업운전에 돌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운영되면 세계 6번째 원전 수출국으로서 자리매김한다.

앞서 원전을 수출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미국·프랑스·러시아·캐나다·일본 등 5개국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수출 원전이 실제 운영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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