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가격 오르고, 올레드도 성장…K-디스플레이 ’헤벌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영 기자
입력 2021-03-12 05: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LG디스플레이 영업익 최대 578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4960억원 전망

  • 올레드 패널 글로벌 시장 매출, 지난해 32조8000억원→올해 42조원 증가 예상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확대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개최한 ‘2021년 상반기 올레드 세미나’에 따르면 LCD 패널 단가 인상에 의해 디스플레이 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을 5182억~5780억원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4960억원으로 전망한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 각각 3620억원, 29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었다.

이는 올해 들어 LCD 패널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55인치형 4K LCD 패널의 지난달 가격은 191달러(약 21만원)로, 지난해 3월(110달러)에 비해 약 73%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TV, 모니터 등 가전 수요가 늘어났고, 최근 유리기판‧드라이브IC 등 LCD 패널 핵심 부품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LCD 패널 가격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LCD 가격이 올해 2분기까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이달 중으로 LCD 사업을 철수하기로 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생산을 연장하기로 하고, 철수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TV 제조사인 삼성전자에서 생산 연장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유비리서치 측은 삼성디스플레이가 9월까지는 LCD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신규 OLED 소자가 적용된 77인치 차세대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올레드 시장 전망도 밝다. 옴디아는 글로벌 올레드 패널 매출을 지난해 297억 달러(32조8000억원)에서 올해 380억 달러(약 42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TV용 대형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공장의 생산능력(캐파)을 월 6만장에서 월 9만장으로 늘릴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의 스마트폰 패널에서 노트북 등 IT 제품 위주로 올레드 패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부터 주사율 90헤르츠(Hz)의 노트북용 올레드를 본격 양산한다. 올레드는 같은 주사율이라 할지라도 LCD 대비 화면의 응답속도가 훨씬 빨라서 LCD 대비 낮은 주사율로도 고용량의 영화나 게임을 자연스러운 화질로 즐길 수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TV 제조업체의 LCD TV 판매 확대로 LCD TV 패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공급 중인 노트북용 OLED 패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