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3차원 데이터베이스로 디지털 대전환 기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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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3-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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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까지 전국의 모든 국가지정‧등록문화재 3차원 데이터베이스 구축·개방 추진

세계유산 순천 선암사를 3차원 지상 라이다로 200억개 위치 데이터를 취득해 3mm 이하 점밀도의 디지털 원형기록으로 구축한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국가지정‧등록문화재 3차원(이하 3D)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선다.

문화재청은 11일 “한국판 뉴딜정책의 성공적인 실현과 문화유산 보존·관리·활용 등 전 분야에 대한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713억원을 투입해 전국의 모든 국가지정‧등록문화재 약 4000여건(종이류 등 제외)에 대한 3차원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문화유산 3차원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은 지상 및 항공에서 광대역 및 정밀 레이저 스캐닝, 사진측량(Photogrammetry), 초분광 및 열화상 광학센서 등 비접촉 디지털 데이터 획득방식을 이용하여 문화재를 훼손 없이 정확한 크기와 형태, 색상, 질감 등을 육안식별이 불가능한 영역까지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도와 기가픽셀급 해상도(초고해상도)로 기록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쉽게 관리·활용하도록 디지털 자료화하는 사업이다.

사업의 성과물은 지진·태풍·산불·방화 등 재난·재해로 인한 문화유산 멸실 훼손 시 원형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영구보존됨은 물론, 현실의 문화유산을 그대로 정확하게 디지털로 재현할 수 있어 실감콘텐츠 제작, 비대면 교육,관광, 웹툰·게임·영화·전시·디자인 등 문화산업 원천 콘텐츠 자원으로 개방 활용된다.

문화재청은 그동안은 국민이 3D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일일이 문화재 촬영허가를 받아야 하고, 고도의 전문지식과 고가의 장비운용비가 발생하는 등 데이터 취득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2018년부터 그간 축적된 데이터를 3D 프린팅 등 활용수요에 맞게 가공, 국가문화유산포털 등을 통해 개방하고 있었다.

이번 사업으로 개방대상과 활용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문화재청은 3차원 데이터베이스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DNA(Data·Network·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웹사이트를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현장에서 볼 수 없는 비공개 영역과 훼손 전 모습까지 가상의 3차원 공간에서 입체감 있게 탐방할 수 있도록 하는 ‘3차원 공간정보 서비스’ 구축, △현실의 문화재와 문화재 주변을 3차원 가상공간에 쌍둥이로 구현, 문화재 복원, 주변환경정비, 재난방재, 토지규제 민원처리 등 과학적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문화유산 디지털 트윈’ 구축, △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원천 데이터들을 맞춤형으로 추천받아 활용하고, 개인이 제작한 콘텐츠에 부가가치를 높여 거래하는 ‘디지털 문화유산 콘텐츠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인 사업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은 문화재청 직접사업으로 총 3단계에 걸쳐 추진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경상북도, 대구, 경상남도, 부산, 울산, 제주지역의 국가지정‧등록문화재 1460건(사업예산 281억8800만원)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2023년부터 2024년까지는 전라남북도와 충청남북도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하며, 2025년에는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2021~2022년) 사업은 이달부터 용역 수행기관을 공모할 예정이며,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 나라장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디지털 문화유산 기술과 역량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하고 미래 문화유산 정책과 행정서비스의 변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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