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의 남다른 골프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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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3-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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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女 프로골퍼 13명 후원, 국내외 3개 대회 개최

  • AGLF 선봉·KLPGA 회장 추대…韓골프 시너지 효과 기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의 남다른 골프사랑이 연일 이슈다. 골프단을 구성해 남녀 프로골퍼 13명을 후원하고, 매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를 개최한다.

국내는 좁은지 이제는 아시아로 눈길을 돌렸다.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의 레이디스아시안투어(LAT)를 통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과 같은 포맷의 대회를 아시아에 적용할 준비를 마쳤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하나금융그룹의 김정태(69) 회장은 오는 11일 KLPGA 회장으로 추대된다. 시너지 효과를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9일 하나금융그룹은 공식 채널을 통해 "올해 KLPGA투어에서 활약하게 될 신예 선수들을 후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이 후원을 결정한 신예 선수는 김희준(21), 박보겸(23), 정지유(25)다. 박보겸과 정지유는 KLPGA투어 2부 격인 드림투어 우승 경력이 있다. 박보겸은 250m를 넘나드는 압도적인 비거리가 특징이다. 김희준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정지유는 아이돌급 외모로 데뷔 전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세 명의 선수는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실력과 재능은 드림투어에서 입증됐다.

김희준은 "올해 목표는 1승을 올리는 것이다. 이왕이면 후원사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설명하며 "스스로를 최대의 라이벌로 정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골프단 인원이 된 것은 내가 발돋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보겸은 "나름의 숙제를 마친 기분이며 이런 경험이 올해 정규 투어 무대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라며 "하나금융그룹 골프단 일원이 된 게 엄청난 영광이다. 이런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지유는 "목표는 1승과 신인왕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멀리 보고 롱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흐트러짐 없이 꾸준히 활동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하나금융그룹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골프단 일원으로서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신인 선수에 대한 후원은 후원사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에 대해 박폴 하나금융그룹 스포츠마케팅 팀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운을 띄우며 "한국 여자골프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내 무대에서 신인들이 더 성장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후원을 결정했다. 이들은 올해 본격 출범하는 아시아 여자골프 시리즈인 LAT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주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 골프단 소속 정지유, 김보겸, 김희준, 김유빈(왼쪽부터)[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이로써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의 여자 선수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민지(호주), 예리미 노(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패티 타바타나킷(태국)과 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유빈(23), 새롭게 후원하게 된 3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후원 2년 차를 맞이한 타바타나킷은 "가능성을 믿고 후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첫 태국 선수라는 점과 몇 안 되는 외국 선수라는 점에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이 든든하다"고 말했고, 김유빈은 "지난해 하나금융그룹 골프단 일원으로 뛰면서 자부심을 느꼈다. 올해도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한국 여자골프의 발전, 넓게는 아시아 여자골프의 발전을 꿈꾼다. 선수 후원 외에도 AGLF의 선봉에 서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과 같은 포맷을 아시아에 적용하려 시도하고 있다. LAT를 통해서다.

현재 AGLF에는 다수의 아시아 국가 골프 협회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 대한골프협회(KGA), KLPGA 등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지난해 첫 국외(싱가포르) 대회 개최를 목표로 설정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루어지게 됐다.

국내에서는 매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올해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나흘간 인천 중구에 위치한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오는 11일 KLPGA 회장으로 추대된다.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박배종,함정우,박상현,한승수,이승민(왼쪽부터)[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물론, 여자골프만 후원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금융그룹은 남자 선수 5명(박성현, 한승수, 박배종, 이승민, 함정우)을 후원하고 있다. 주로 일본골프투어(JGTO) 시드를 보유한 선수들이다. 이 안에는 깊은 뜻이 있다. 하나금융그룹에서 개최하는 KPGA 코리안투어 대회(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를 한국, 일본, 중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바꾸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폴 팀장은 "코리안투어와 JGTO 시드를 보유한 선수를 추가로 영입했다. JGTO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의 한·중·일 콘셉트를 발전시키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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